지난 13일 거제시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장목면 대계항 인근에서 시료를 채수중인 장면

거제시가 질병관리본부 및 경남도와 함께 지난 13일 장목면 대계항 일원 해수를 공동 채수·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콜레라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불식될 수 있을지 앞으로 상황이 주목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오늘(19일),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 경남도와 함께 대계항 일원 3곳(대계 선착장, 거산리조트, 대계항 방파제)에서 해수를 공동으로 채수해 경남보건환경연구원, 통영검역소, 거제시보건소에서 공동으로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모두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가 장목면 대계마을 하천 인접 해안에서 5일 채수한 해수에서 미량의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거제시 수산업 및 외식업 관계자들이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는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한 짜 맞추기식 발표"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거제시와 공동 검사를 요청한 이후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거제시 관계자는 또 "지난 16일에도 거제시에서 자체적으로 대계 선착장, 대계 마을 입구 앞, 대계항 방파제 3개소의 해수를 채수해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거제시 자체적으로 9월 16일까지 해·하수와 수족관수 110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시민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해수 검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지난 12일 기자회견 중 질병관리본부와의 공동 해수검사를 제안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의 대계항 콜레라균 검출 발표 이후 거제시 수산업·외식업 종사자들은 11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항의시위를 한 바 있고, 권민호 거제시장도 12일 질병관리본부에 거제시와 공동검사 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박용안 기자  yap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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