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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계약서로 위조해 금융기관에 제출했다”거제 원룸 전세보증금 사기사건 피해자 ‘명백한 사기의도’ 주장
전세계약서 위조 여부 새로운 수사 단초 될 듯

지난 15일 본지가 보도한 거제 옥포동 일대 전세보증금 사기사건(옥포 일대 ‘100억대 전세보증금 사기’ 우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건물주가 피해 세입자들의 전세계약서를 월세계약서로 위조해 금융기관에 제출했다는 주장이 나와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 대책회의 중인 건물 세입자 대표

세입자들, 건물주 고소 후 건물주에 문자받아

지난 20일 저녁 8시, 이번 사건 피해 건물 세입자 대표(이하 동대표) 등 20여 명이 옥포2동 주민자치센터에 모여 의견을 취합하는 대책 회의를 열었다.

먼저, 전체 세입자 대표인 김자은 씨가 말문을 열었다.

김자은 씨는 고소장 접수 후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건물주 부부가 문자로 고소취하 여부를 타진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잘못을 우리에게 떠 넘기려고 하고 있는데 합의(고소취하)없이 끝까지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동대표들의 뜻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동대표 대부분은 건물주에 대해 강경한 법적대응을 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 동대표는 “암투병 중인 세입자 한 분이 만기가 지나도 (건물주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치료비를 위해 일단 천만원이라도 돌려달라 사정했지만 건물주가 거절했다”고 밝히면서 “이런 상황에서 건물주의 말을 어떻게 믿겠나? 먼저 고소취하부터 해달라는 소리를 들으면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고소취하 및 건물 매입 제안에 세입자들 강경한 태도 유지키로

▲ 건물주와 한 세입자의 문자 내용

건물주 부부와 문자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또 다른 동대표는 “처음에는 건물을 세입자들이 공동으로 인수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 하더니, 강경한 자세를 보이자 고소취하를 해주면 제3자 인수도 추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며, “갈수록 솔깃한 제안을 해오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행태로 볼 때 절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대표는 "특경가법상 50억 이상이냐 여부에 따라 형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개별로 동대표들을 회유중인 것"이라며 동대표들에게 “절대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건물주가 전세계약서를 월세계약서로 위조했다" 주장도

한편, 동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동대표에게서 이번 사건의 향방을 좌우할만 한 결정적인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옥포동 소재 Z빌라 동대표라고 소개한 한 세입자가 “얼마 전 거제 관내 모 금융기관에 Z빌라 임대차 계약서 10통이 보관돼 있다길래 가봤더니, 10세대 전체가 전세인데도 그 중 8통이 월세 계약서로 위조돼 있었다”고 주장한 것.

현재 Z빌라 10개 세대의 총 전세보증금 액수는 9억 7백만 원임에도 건물주가 8개 세대 보증금을 500만원 정도로 위조한 계약서를 금융기관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세입자들이 피해를 입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에 대한 문서위조 주장까지 나와 향후 수사에서 건물주의 고의성 입증에 새로운 단초가 될 전망이다.

박용안 기자  yap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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