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고등학교 1학년 전원(350명)이 재단법인 해성장학회(이사장 주두옥)의 후원으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대학 12개교 탐방을 다녀왔다.

이 행사는 후배들이 지역 사회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 넓은 세계를 보며 함께 꿈을 키워 가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해성총동문회(회장 원순련)의 지원으로 2012년부터 시작됐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여파로 잠시 중단됐고, 시대적 요구에 앞서가는 교육을 위해 수도권 대학 탐방은 꼭 필요한 행사라고 판단한 동문 선배들이 후배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기부해 1학년 학생들 모두가 금전적 부담 없이 다녀 올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후배들의 무한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해성장학회의 의지는 명문 사학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는데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학생들은 개인이 꿈꾸는 대학의 캠퍼스를 밟을 수 있었고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 주었기에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고 한다.

특히, 출발 당일 아침 일찍부터 재단법인 해성장학회 주두옥 이사장과 이사들을 비롯해 총동문회 윤병렬 수석부회장, 강복준?원순련 전임 총동문회장까지 나와 간식과 함께 환송식으로 학생들을 격려했다.

첫 날 저녁에는 재경동문회 김재홍 회장과 회장단, 해성고 졸업생들이 직접 방문해 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졸업생이기도 한 서장호 국민대 교수는 ‘학생들의 미래에 꿈을 가지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의 배움과 성찰이 있어야 하는지를 일깨웠다.

행사를 주관한 해성고 김남주(1학년 부장) 교사는 “학생들이 다니는 대학마다 입학사정관들의 얘기를 필기하면서 경청하고 선배들이 들려주는 인생의 경험들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을 질문하며 대답을 듣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기특했고, 방문한 해당 대학 홍보대사들의 한결 같은 칭찬을 들으면서 제자들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지닐 수 있었다”고 말했다.

1학년 학생 김모 군은 “해성고는 나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학년 전체를 무상으로 대학탐방을 보내 줄 정도로 동문이 활성화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졸업 후 나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후배들과 지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교사들의 적극적인 헌신과 해성 동문 선배들의 끊임없는 지원의 결실인 대학탐방을 계기로 학생들은 발로 찾아가서 직접 만나고, 보고, 들으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키우게 됐다.

해성고 관계자는 “2012년, 2013년에 실시한 대학탐방을 다녀온 학생들이 2015년, 2016년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적잖게 합격했다. 입학성적 대비 관내 1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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