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옥포대첩기념백일장이 지난 17일에 옥포대첩공원 일원에서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서한숙 거제문인협회장은 “조선해양산업의 장기불황을 극복하는 일은 펜을 든 문인들은 물론,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거제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고 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치러진 이날 백일장의 시제는 ‘힘내라 거제’, ‘바다’, ‘파도’, ‘우리집’, ‘섬’, ‘하늘’, ‘기다림’ 등이다. 전체 대상(경남도교육감상)으로는 김낙윤(아주초 5-1)의 ‘파도’가 차지했으며, 우수지도 교사상(거제교육장)에는 백일장 수상자 및 참가자 등을 고려해 내곡초등학교(허영숙 교사)가 선정됐다. 각 부문별 입상자는 상장 및 부상을 우송 또는 학교별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백일장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일광 시인의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마지막까지 김낙윤(아주초)의 작품과 박준우(거제상동초)의 작품이 경합을 벌였다. 두 작품 모두 시의 구조면이나 내용에 있어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낙윤의 시 「파도」가 대상작품으로 선정된 것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가족의 이야기를 희망과 행복으로 끌고 나갔다는 점이다. ‘파도가 깨워주는 아침’, ‘빗방울에 파도가 묻혀도’, ‘슬프지 않는 얼굴’ 등과 같은 묘사는 대단한 수준이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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