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등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 중심으로 `아주터널`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국도14호선 우회도로 1～2공구를 잇는 아주터널은 개통된 이래 적잖은 차량이 오가고 있지만， 시내버스는 주중에만 하루 2번 운행되는 `15-2번`이 유일하다.

학생들과 직장인의 통학ㆍ출근을 위해 주중 오전 7시 30분과 8시 10분 등 2회씩 운행된다.
이 노선 버스는 오전 7시 30분에 능포-아주터널-공공청사-고현터미널을 운행하고， 8시 10분에는 능포-아주터널-시청-고현터미널 구간을 다닌다.

문제는 이 노선이 출근 시간에만 운행되는 사실상 임시노선이다 보니 퇴근시간이나 낮 시간에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휴일에는 운행조차 하지 않는 실정이어서 노선 증차를 요구하는 민원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능포， 장승포， 아주 및 고현동 주민들은 아주터널을 오가는 대중교통의 순기능을 기대해왔다. 지역을 쉽게 오가며 병원， 관공서， 문화시설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능포， 장승포， 옥포동 주민들이 고현동 관공서를 이용하려면 기존 노선을 이용한 뒤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은 그대로다. 옛 신현지역 주민들도 아주동과 장승포 지역을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마찬가지의 불편을 겪고 있다. 환승 탓에 지연되는 시간도 20여 분에 이르는 걸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불편도 적잖다. 장승포， 아주 지역에서 상문고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은 15-2번 버스를 타고 등교는 할 수 있지만 하교 시 택시를 이용하거나 고현터미널까지 환승 후 우회하는 노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자체 통학 버스가 있어도 야간자율학습이나 특별활동을 마친 후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옛 신현지역에서 거제고나 해성고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편도 비슷한 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상문고를 졸업한 A모(20ㆍ옥포) 씨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 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하교시간에는 주로 아주ㆍ옥포 지역 방향 친구들 3～4명이 모여 택시를 타는 일이 많았다"면서 "옥포를 경유하는 기존 버스를 이용해 고현터미널에서 환승하면 출교통 정체 등으로 한 시간이 넘는 등굣길이 될 수밖에 없어 크게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는 아주터널 대중교통 증차나 순환노선 도입은 당장은 어렵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현터미널-상문동 노선의 경우 아파트 셔틀버스나 학교통학버스 등으로 일반 버스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며 아주터널 구간의 시내버스 증차나 순환노선 도입은 회차 문제와 정류장 설치 등 적잖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민원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버스회사와 이 구간 증차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개선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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