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무성해 노폭 협소, 보행자 차도로 내몰려 위험

연초면 오비리에 조선협력사와 레미콘 업체들의 공장이 밀집한 가운데 이 일대를 관통하는 도로변 인도(人道)가 좁아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대형 차량들이 수시로 오가는 지역이라 교통사고 위험도 비교적 큰 만큼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일대 공장 관계자와 근로자들에 따르면 거제시 환경사업소를 기점으로 중촌교를 거쳐 연하해안로 방향으로 뻗어있는 ‘오비 4길’의 인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오비일반산업단지 주변을 잇는 이 길은 인근에 숙소가 있는 근로자들의 출퇴근시 지나칠 수 밖에 없는데 인도가 좁아 차도로 내몰린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이 구간을 걸어보면, 환경사업소~연하해안로 구간 인도(500여 m)는 한 쪽에만 설치돼 있고 잡초가 워낙 무성해 인도 상당 부분이 잠식돼 있는 상태다. 여기다 인도 중간마다 꽂혀 있는 가로등은 보행자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버린 탓에 삼삼오오 모여 걸어가는 경우는 차도로 걸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구간 차도를 오가는 차량들은 승용차 보다 레미콘 차량 및 대형 트레일러가 적잖아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근로자 A씨는 “잡초 등으로 인도의 노폭이 1m 남짓으로 극히 좁혀져 있는데다, 가로등이 인도에 설치돼 있다 보니 되레 장애물로 둔갑해버린 탓에 가로등 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라며 “대형 차량이 오가는 상황에서 인도를 벗어나 차도를 걷게 돼 아찔한 상황이 자주 빚어진다”고 토로했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거제 곳곳에서 거제시 녹지과와 함께 인도 구간 제초작업을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민원이 제기된 오비4길 구간도 조속히 제초작업에 나서는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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