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지선이 접안해 있는 사등 반출 부두. 허가에 시일이 걸려 반출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게 업체 측 하소연이다.

공동주택 등 거제지역 건설공사 현장에서 나온 토사 처리가 관내에선 포화 국면인 가운데 관외 반출도 여의치 않아 처리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거제시는 교통 위험 등 민원 우려로 허가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관외반출이 허가된 지역은 하청면 실전리 와항마을 부두 한 곳으로 사등면 사등리 73 일원 해안지선도 공유수면점사용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주)보성산업개발(대표 윤 룡)이 마산 신도시 개발사업 공사장으로 토사 반출을 계획중이다.

처리업체와 거제시 입장은 상반된다. 업체 측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부지 임차계약 등과 함께 공유수면 2732㎡를 허가 신청, 거제시 보완 요구에 따라 4502㎡로 조정돼 거제시를 거쳐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접수됐으나 허용 면적(3000㎡ 이하) 초과를 이유로 반려됐다.

업체 관계자는 1일 “육지부 일부는 지난해 10월에 국유재산 사용허가를 얻었는데, 공유수면점사용 허가가 늦어 합법적 처리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면서 “차량 출입구간도 기존 가감속차로와 연접해 안전 운행을 기할 수 있는 만큼 허가처리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거제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내공단 등 민원이나 인접한 국도의 교통 흐름 저해 및 사고 위험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만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현장 점검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간 반출 거점으로 요긴하게 사용되던 연초면 오비 물양장 부두는 고현항 재개발 매립공사가 시작된 이후 반출이 불가능한 상태다.

▲ 반출 부두에서 국도 쪽으로 덤프트럭이 우회, 진입할 수 있는 임시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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