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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불만이 안으로 쌓여 있다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느껴지면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이 욕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며 안 해도 될 막말까지 해버려야 직성이 풀린다. 마음이 송곳같이 뾰쪽하거나 칼날같이 서 있어 어느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 괜히 주위 사람들에게 분풀이를 해서 기분을 망치게 만들고, 인간관계도 망가뜨린다. 분풀이 당한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진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는 먼저 화낸 이유를 생각해보자. 내가 옳다고, 바르다고,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그렇다면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연습부터 하자.“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라는 마음을 계속 연습하여 자신을 낮춰보자.
화는 위로 올라가는 것이고, 이해와 용서는 기운을 아래로 내려 내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위로 올라가는 것이 강하고 자주 반복되면 일찍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사태가 빨리 만들어진다. 오래 살고 싶으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은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자.
평소 사랑하는 마음을 연습하자. 모든 사람은 불쌍하다. 아프면 고통스럽고,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해 보이지만 속은 꼶아 터진 사람이 많다. 자신의 삶과 식구들을 제대로 봐라. 성 잘 내는 본인을 만나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겠는가?’를 한번이라도 조용히 생각해 보았는가? 행복하게 해 준 것도 별로 없으면서 요구사항이 많고 불만은 어찌 그리도 많은지, 예끼 이 양반아, 냉정하게 네가 한 행동과 말을 되씹어 보소! 성난다고 투덜대고 거칠게 대해서 다른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얼마나 많이 박았는지? 송곳은 얼마나 찔러댔는지, 이제야 정신이 들었소? 용서를 구하소! 본인도 살고, 주위 사람도 살리는 길을 알았으면 냉큼 실천하시요. 기회 봐서 해야지 하면 속골병 다 들어 좀 있으면 수술날짜 잡아 간병해야 할 처지요. 그래도 미적거리고 있으면 과거의 분함이 열매를 맺어 여럿 괴롭히요. 후딱 빨리 용서를 구하시오. 미안하면 미안하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바로 이야기 하시오.
모든 사람이 나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면, 그 이의 마음속에 내가 말하고 행동, 표정 지었던 것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분명히 있어서 그렇다. 그 사람 자체가 톡하면 터질 것만 같은 분노의 시한폭탄을 가지고 사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나의 여러 모습에 기분이 언짢아 그럴 수도 있고, 자기 입장을 이해 해주지 않는 뉘앙스를 풍기거나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수 있다. 예전에는 화를 툭하면 냈는데, 세월이 갈수록 화를 덜 낸다는 소리를 들으면 인격이 성숙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기감정을 소모하고 기분 나빠하면서 나의 고칠 점을 지적해 주는 화낸 스승님께 감사의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인품이 고매한 쪽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이 나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고 가르쳐 주는 선생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고개는 자연히 숙여지고,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입에서 나오게 되니 또한 흐뭇하지 않은가?
화를 내면 몸 안에 독을 퍼뜨리고, 명랑하고 활발한 생기를 없애고 자율신경과 뇌신경을 흥분 긴장시키고, 좋지 못한 호르몬이 많이 나오고, 피 속에 독소가 생겨 몸 곳곳이 아프게 된다. 화를 자주 내면 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주위 좋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어지고, 그때에 필요한 충고를 해 줄 사람들이 사라지니 외롭고,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참으면 병이 되니, 평소 기쁘고 잘해주었던 추억을 떠올려 웃고 넘기자. 자신도 완전하지 못해서 실수와 잘못을 하지 않는가!
누구나 순간적 실수를 할 수 있으니 ‘허허’ 웃고,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돼지’하고 어깨라도 가볍게 두들겨 주고 지나가자.
상대를 위해 용서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의 건강을 위해 이해해 주는 것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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