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노화 프로젝트 10여년 연구 거쳐 이론 도출
서울 유명치과 원장 등과도 공동 연구 지속중

치주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잖다.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데 40세 이상 중년 이상의 사람이라면 80% 이상이 치주염, 즉 잇몸질환을 지니고 있는걸로 알려져 있다. 치주염의 원인균은 ‘진지발리스 균’인데 정작 이 세균이 생성되는 원인은 관련 논문을 아무리 뒤져봐도 밝혀져 있지 않다고 한다. 각종 발명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수십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던 발명가 설계현 씨가 ‘항노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치주염 원인을 연구한 이유다.

- 치주염 원인을 연구한 까닭이 뭔가.
“항노화 연구개발 기업 ‘페나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기능성 칫솔 개발에 주력했고 관련 분야 연구를 10여년 지속했다. 원인균으로 불리는 ‘진지발리스 균’이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한 연구 논문이 부족하더라. 상식적으로, 물리적으로 접근을 해보기로 했다.”

- 어떤 결론에 다다랐나.
“입속에 들어간 세균들은 신체를 보호하는 침의 기능으로 인해 살균된다. 치석의 죽은 세균은 치주염을 유발시키지 못한다. 치석이 쌓이면서 이와 잇몸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잇몸출혈’이 원인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고인 피가 부패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 잇몸출혈과 혈액 변성이 원인이다?
“그렇다. 잇몸에서 나온 피가 부패해 진지발리 균이 생성되고 이 균이 모세혈관을 거쳐 심장으로 들어가 다시 혈류를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 질병까지 촉발시킨다는 것이다. 치아가 없는 사람은 치주염이 없다는 사실을 들여봐도 그렇다.”

- 치주염이 다른 질병까지 유발한다?
“진지발리스 균은 잇몸 속에 응고된 피가 화농으로 변하면서 치주를 녹이는 박테리아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 균이 인체노화와 치매, 당뇨, 조산 등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치태, 치석 혹은 외부충격-잇몸출혈-응고-부패-화농-진지발리스 균 발생-염증 유발인 것이다.”

- 치과병원 쪽에서도 받아들이는 이론인가.
“서울 유명 치과병원 모 원장과도 저희 이론을 두고 협의해왔다. 임플란트 시술 관련으로 새로운 기법을 내놓으신 분인데 저희 이론에 긍정하고 있고 공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아주 상식적 차원에서 논리적으로, 물리적으로 접근한 점을 높이 샀다.”

- 이론을 특허로 출원할 계획인가.
“의료 관련이라 이론을 특허로 낼 상황은 아니고, '기능성 칫솔(이새칫솔)'을 개발했다. 특정 치과병원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온라인으로 판매중이다. 예방이 최선이다. 칫솔의 선택이 그래서 중요하다. 치아결 방향의 세로양치가 효과적이다. 압박양치로 고인 피를 흘러내야 한다.”

- 건강 관련 연구를 오래 지속한 듯 하다.
“5년여 전에 허리 재활을 위한 ‘디페스 수중헬스’를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치주염 관련 연구도 5000여 명 이상의 시민들을 조사했고 결론을 도출해냈다. 의료 영역에만 국한돼 있는 건강 문제를 공익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공론화하는 작업과 연구가 필요하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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