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동 덕산아내2차 아파트가 현안 처리와 관리 운영을 두고 입주자대표회장과 동 대표 사이에 반목이 빚어져 말썽이 되고 있다. 비상대책위를 꾸린 동 대표들은 대표회장의 독단을 주장하며 회장 불신임 의사를 내세웠고, 대표회장은 잘못된 게 없다며 맞서다 전격 사퇴해 갈등이 우려된다.

동 대표 A씨 등에 따르면 대표회장 B씨 선출 이후 관리소장 임용 문제, 부녀회 회의 안건 처리, 도시가스 민원 관련 대응, 방음벽 관련 공문 처리 등과 관련해 대표회장 독단으로 처리돼 동 대표와 입주민의 알 권리가 무시됐다는 주장이다. 이 아파트 동 대표는 대표회장을 포함해 6명이다.

지난해 말 거제시가 아파트 측에 요청한 방음벽 설치 찬반 여부 연명부 제출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단지내 방음벽 설치와 관련해 이의접수 공고를 거쳤기에 민원발생에 대해서는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책임질 부분으로 사료되어 동의서에 갈음코져 한다’는 내용의 회신도 반발 요인이 됐다.

동 대표 A씨는 “동 대표들과 입주민들에게 거제시의 요청과 관련해 의견수렴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제시 공문이 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앞서 다른 민원과 관련해 거제시에 보내진 공문에 명시된 ‘덕산아내1차 육교 연결 동의’ 부분도 동 대표들에게 공지된 사실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한 공문과 회의서류 복사 열람도 관리사무소에 신청했으나 관리소장 C씨는 “회장님 지시로 아파트 질서유지 차원에서 복서를 불허한다”고 밝혀 주택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관리소장까지도 불신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거제시는 복사 열람 불허가 주택법 위반 등 행정처분 대상이라는 점을 경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대표회장 B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잘 해보려 노력했다. 아파트의 일을 외부에까지 알려서야 되겠느냐. 더 이상 일을 하기 힘들다는 생각 끝에 지난 11일 저녁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구체적 사안들은 관리사무소 측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관리소장 C씨는 “문제가 됐던 회의서류 복사 열람 부분은 추후 동 대표들의 회의자료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