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일부 지주들의 매매거부 등으로 갈등이 나타난 가운데 실시계획이 인가돼 원만한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매매거부 의사를 표했던 지주들은 사업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31일 고시에서 거제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했다. 대상지는 장평동 산 70번지 9만4853㎡로 사업주체는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 노재학)이며, 시행방식은 ‘환지방식’이다. 공동주택 1192세대(6만3331㎡)를 건립할 계획이며 근린생활시설 1964㎡, 공원 3921㎡, 도로 2699㎡, 녹지 2만1973㎡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조합 시행 대행사 (주)조일은 (가칭)장평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장 강용수)과 부지 매매계약(640억 원)을 맺고 사업을 추진중이나, 매매거부 의사를 밝힌 지주 8명(대행사는 6명이라고 주장)은 ‘장평5지구 지주연합회’를 결성, 토지소유자 동의 없이 주택조합과의 매매계약이 진행된 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

이 지주들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과 함께 지난 8일에는 거제시 관련 부서를 방문해 도시개발사업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히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주)조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역주택조합에 매도한 부지는 (주)조일과 해당 지주의 매매계약이 체결된 토지로서 (주)조일에게 등기이전 완료 후 지역조합에 되파는 조건이므로 아무런 법률적 하자가 없다”며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지주에게는 개발 부지를 환지법에 따라 환지방식으로 돌려주기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환지계획 수립과 관련해 도시개발사업 총회에서 결정(소유자 2분의 1, 사업부지면적 3분의 2 동의)해 진행함에 따라 전체 사업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고, 미매입한 토지는 환지로 재배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주)조일 측은 미매입 환지는 향후 주거용지보다 지가가 높은 근린상업용지로 지주들에게 재배분한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이를 제외한 토지는 (가칭)장평지역주택조합에서 아파트 용지로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위법하게 해지한 경우와 도시개발사업의 업무진행을 방해한 경우에 대해서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혀 지주연합회 측과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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