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서거했다. 향년 88세.

서울대학교 오병희 병원장은 이날 새벽 긴급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이 오전 0시 2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國家葬)’으로 거행된다. 전·현직 대통령이 서거한 경우 국가장례위원회가 구성되고, 정부는 빈소를 설치·운영하며 운구와 영결식 및 안장식을 주관한다. 장례기간은 5일 이내로 하며 국가장 기간 중에는 조기를 게양한다.

발인은 26일(목),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김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에 고향 거제에도 애도 물결이 퍼지고 있다. 생가가 있는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선 조의를 표하는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관광객은 생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 사진에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의 생가는 1893년 건물 5채로 세워졌던 것으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2001년까지만 해도 많이 낡고 훼손됐으나 김 전 대통령의 부친인 김홍조 옹은 이를 2000년 8월 생가의 대지와 건물 일체를 거제시에 기증했었다.

거제시는 이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2001년 5월 지금의 모습으로 새 단장했고, 2010년에는 생가 옆에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도 건립했다. 주말이면 200~300명의 관광객이 김 전 대통령 생가와 기록 전시관을 찾는다.

한편, 거제시는 고현동 거제시 체육관과 생가 주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과 외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 지난 2009년, 부친 故 김홍조 옹 타계 1주년 추도 예배 참석을 위해 고향을 찾았던 김 전 대통령.

▲ 당시 YS기록전시관 공사 현장에서 브리핑을 받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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