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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後] 고현항 주변 도로가 ‘국지도’였다니!

거제시는 지난주 ‘12억여 원을 들여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지역 언론에 뿌렸습니다. 이 보도 자료를 보면 ‘고현항 주변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8호선 완충녹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 대목에서 눈길이 멈췄습니다. 흔히 아는 ‘국도 제14호선’도 아니고 고현항 주변에 국지도라니…. 처음엔 잘못 썼거나 도로 노선을 착각했을 거라 여겼습니다.

그러다 신문 마감을 앞두고서 궁금증이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보도 자료를 낸 시 담당 부서에 물어보니 국지도 58호선이 확실하다는 겁니다. 이럴 수가!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시 도로과에 문의한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로과 관계자는 “올해 3월 국도대체우회도로(국대도) 2·3공구(아주~상동~장평)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이 구간이 국도 14호선으로 지정됐고, 기존 고현항 주변 국도 14호선은 폐지 후 국지도 58호선으로 변경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래 국도 14호선(거제시 남부면~포항시 남구) 거제 구간은 국지도 58호선, 지방도 1018호선(거제시 사등면~장목면)과 일부 겹치는데, 상위 도로를 표기·중용하는 까닭에 그동안은 국지도 58호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 고현항 주변 국지도 58호선(거제대로 고현~장평 구간)

이참에 ‘국지도 제58호선’을 찾아봤습니다.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꽤 흥미로운 길이더군요. ‘국가지원지방도 노선 지정령(대통령령 제15124호, 1996년 7월)’ 등에 의하면 ‘전남 나주시 금천면 방축교(기점)에서 부산 강서구 세산삼거리(종점)를 잇는 길이 251.1km의 국가지원지방도로’라고 합니다.

경유하는 데도 많습니다. 기·종점을 빼고도 화순군-보성군-순천시-광양시(이상 전남)-하동군-사천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이상 경남) 등 9개 시·군을 거쳐 갑니다. 이 가운데 거가대로(송정 나들목~거가대교~가덕 요금소) 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지난 1994년 ‘나주~부산선’이라는 이름으로 국도 제58호선을 신설하기로 계획됐던 도로가 시초(당시 연장 179km)라고 합니다. 하지만 국가 재정 부족으로 국도로 승격되지 못했고, 이 노선과 전혀 관계없는 옛 진해시(창원시 진해구)~경북 청도군 구간이 지난 2001년 국도 58호선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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