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식

거제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김한표 국회의원과 권민호 시장을 비롯한 상인과 내빈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현종합시장 주차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권민호 시장은 "주차장이 준공 돼 그동안 주차공간 부족으로 시장과 상가를 찾는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덜어졌다"며 "특히 인도를 점령하고 있던 노점상들도 맘 편히 장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국비 확보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고현지역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주차장 완공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라며 "내수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국비 75억원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김한표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 고현종합시장 주차타워 건립은 오랜 기간동안 고현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시장을 찾는 모든 거제시민들의 숙원이었다”며 “주차장 준공으로 인근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보다 편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완공된 고현종합시장 주차장은 거제시가 141억 3500만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272면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노점상이 이전하게 될 주차장 1층은 수산물구역(2×3㎡) 23곳과 농산품구역(2×2.5㎡) 45곳 등 79개의 판매시설이 마련됐다.

거제시는 이번 주차장 준공으로 주차난 및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인도에서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던 노점상들도 입점해 도심환경이 개선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행정의 기대와 달리 갈등의 소지도 없지 않다.

일부 노점상들은 새로 지은 주차장 내 판매시설로 이전할 경우 사방이 막힌 공간과 주차장을 이용하는 한정된 고객만을 상대로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줄어 생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고현 사거리 대로변은 판매물품의 이동이 쉬운 반면, 고현종합시장 주차장 내 판매시설은 물품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도 노점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거제시는 “새로 지은 고현종합시장 주차장 내 판매시설은 노점상들의 편의를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며 주차장 본격 운영과 함께 불법 노점상 정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이 문제를 원만히 풀어 나가기 위해 행정과 노점 간의 지혜와 타협이 필요해 보인다.

▲고현시장 주변 노점상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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