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동거남인 B(40)씨에게 쌍둥이를 임신했다며 결혼약속을 받아내고 부모를 대동해 상견례까지 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상견례 자리에 나왔던 부모는 대행 아르바이트를 통한 가짜였고, 쌍둥이 임신 초음파 사진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가짜로 확인됐다.

A씨는 자신이 서울의 명문여대를 졸업한 교사로 부산의 한 호텔사장의 딸이라고 B씨를 속였으며, 이름과 나이 등도 모두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서울 명문여대 뱃지 등 기념품을 구입해 B씨에게 보여 주는 등 철저하게 B씨와 가족을 속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는 결혼식 날짜를 잡아 친척들과 지인들을 초대한 결혼식장에 신부인 A씨가 나타나지 않자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과거에도 두번이나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던 A씨는 결혼식 3시간전에 B씨가 맡겨둔 예물까지 몽땅 챙겨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동거남 B씨로부터 A씨의 인상착의 등을 진술 받아 같은수법의 전과가 있는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사전담반을 편성, 거제와 서울 등지에서 한달여간 추적 끝에 A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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