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10일 낮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지역 난개발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개발정책의 혁신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산지로 옮겨가는 아파트와 대규모 건설공사 ▲대규모 연안매립 추진 ▲산지개발 평균경사도 등에 대해 지적하고 개발정책 수립시 시민 참여도 요구했다.협의회는 산지개발과 관련해 현대아이파크, 오션파크자이, 옥포자이온 등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사업들을 거론했고, 대우초교 옆 교회 신축 공사 문제점도 지적했다.

협의회는 "산지가 지닌 환경적 가치, 인간에게 제공하는 인문학적, 감성적 가치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연안매립과 관련해서도 고현항 재개발 및 사곡만 국가산단 개발 사례를 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시의원의 주장조차도 묵살하고 창피를 안겨주기에 급급하다"고 개탄했다.

산지개발 평균경사도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진 평균경사도를 엄격히 적용해야 하고, 입목축적도 조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정책과 관련된 각종 위원회에 시민참여를 보장하고 정보 공개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존 위원 명단을 비롯한 위원회의 결정사항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협의회는 " '청정도시 거제'를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거제의 산과 바다를 지켜야 한다. 그 출발이 행정의 일대 인식전환과 관행의 철폐, 규정 강화, 시민 참여에 있다"며 "시민단체도 거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행정과 긍정적인 자세로 협력해 나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맺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