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관광지 넘어 ‘교육·연구’활동도 주력해 큰 호응
시민강사·전문자원봉사자 육성 계획, 시민 참여 당부

거제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유적박물관 포함)이 최근 몇 년 동안 부쩍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광지를 넘어 교육 체험, 연구, 전시 활동을 폭 넓게 강화하면서다. 외지 관광객 뿐 아니라 유소년부터 성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고 시민 호응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 중심에 유적공원과 박물관을 운영하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유적공원팀이 있다. 2013년부터 실무 팀원으로 뛰고 있는 조희윤 학예연구사를 만났다.

“포로수용소 유적들이 지금의 공간으로 확장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1999년 유적관이 설립됐고 2002년 유적공원으로 확장된 이후 2012년 12월 유적박물관으로도 등록이 됐어요.”

조희윤 학예연구사는 교육, 연구, 전시 등 박물관 고유 기능을 보다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지역과 전국의 박물관 등 관련기관 협력 및 지원 체계를 갖추고 국가보훈처 예산을 확보해 교육체험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그램들이 한 둘 아니다. 포로막사 체험캠프 ‘응답하라 1950!’ 등 프로그램 14종을 기획, 개발했고 84회 진행에 2729명이 참여토록 하는 성과를 보였다. 프로그램들은 유적박물관의 자체 고유 프로그램이라는 점, ‘교육과 놀이(Edutainment)’의 효과 등이 특징인데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대 90%로 나타나 유적박물관이 거제 중심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저희 유적공원팀이 유적박물관의 위상강화와 관광문화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전시관 소장품 실측과 표준유물관리시스템 등록으로 체계적 관리를 꾀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난 7월에는 경남박물관인상을 수상했습니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유물 관련 상세 정보 제공에도 나섰고 상설전 도록 발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행한 ‘태극기 바로 알기’ 전시, 유물기증 캠페인 ‘아름다운 기증’을 추진하는 등 박물관의 연구 기능과 학술 기능 제고에도 노력해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청소년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 셀프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해 학생 관람객 편의를 늘렸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유적박물관으로도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거제 뿐 아니라 도내 참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안보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 교재 7종도 개발해 연구.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포로수용소공원 관람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새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지난달 27일 학술 심포지엄에서도 확인됐듯, 포로수용소 유적은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가치가 있는 공간이죠.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강제수용소(아우슈비츠 등) 유적과의 연계라든지, 정말 할 일이 많은 곳입니다. 교육체험을 돕는 시민강사와 전문자원봉사 인력도 양성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구요.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한국전쟁과 관련한 유물 기증에도 관심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물 기증 문의: 639-0626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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