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전략사업담당관)와 거제관광개발주식회사(대표 탁대성)가 ‘거제시 학동 케이블카 조성공사’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거제시는 23일 홈페이지 등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시설(시설: 궤도)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했다.

이 사업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97-20(기점), 율포리 산52-62(종점) 일원 10만4046㎡에 길이 1547m의 궤도(軌道)를 설치해 케이블카(Cable Car)를 운행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공고를 거쳐 같은 해 12월 도시관리계획(시설: 궤도)이 결정(변경)됐다.

시는 당시 “궤도(케이블카) 시설을 신설해 아동, 노약자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휴양형 도시계획시설을 제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 거제 이미지 및 위상 제고, 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코자 한다”고 밝혔었다.

이 사업의 실시계획이 인가(認可)됨에 따라 다음 달 착공(실시계획인가일로부터 1개월 이내)과 함께 본격적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 준공은 ‘착공일로부터 24개월 이내’로 돼 있다.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주)는 앞서 지난해 2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시행 방법과 양쪽의 권리·의무 등을 규정한 실시협약을 맺었다. 양측이 공동시행자이지만, 거제시가 이른바 ‘갑(甲)’이고 거제관광개발이 ‘을(乙)’인 형태였다.

지분은 시가 거제관광개발 주식(65만 주, 1주당 5000원) 가운데 보통주 20%를 액면가(5000원)로, 우선주 10%는 주당 10원에 매수해 나누는 방식이다.

특히 시가 거제관광개발 측 주식을 직접 사들이거나 보통주와 우선주의 전부 또는 일부 매수 권한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넘겨줄 수 있는 조건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11월 양쪽이 투자협약을 맺은 후 한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산지전용 협의 등을 거쳐 ‘임업용 산지에서는 민·관 공동시행일 경우 궤도 설치가 가능’하게끔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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