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민의 삶에 공연장이 녹아들다.” 거제시 문화예술재단에서 지향하는 목표다.
1월 비엔나왈츠 신년음악회를 필두로 펼쳐진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서 시민들의 절대적인 호응의 결과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4년여 만에 매진을 기록한 ‘김경호＆소찬휘’ 공연을 필두로 하여 ‘난타’는 4회 공연 모두다 매진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으면 그 뒤를 잇고 있는 “빛나는 카리스마 박해미”, “영원한 디바 최정원”, “폭발적인 가창력 홍지민”이 출연하는 뮤지컬 ‘3디바’ 공연 역시 이미 매진 행렬에 들어선 상태이다.

올해 소극장 신규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추억의 영화’도 점차적으로 관람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당초 취지는 문화소외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였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노년층 뿐 아니라 3,40대의 선호도도 늘어가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시민의 삶에 녹아 드는 공연장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앙과 연계한 예술사업으로는 예술의 전당과 우수공연 영상 콘텐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 협약체결로 예술의 전당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거제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고하질의 ‘지젤’을 상영하였고 하반기에는 “오페라” “뮤지컬” 등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거제시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추억의 영화’는 작년 전국적으로 화제를 몰고 온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흥남철수, 파독광부, 베트남전, 이산가족찾기 등 1950년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고비고비 사건들 속에서 한국인들만 느낄 수 있는 아픔을 정교하게 담아낸 영화 “국제시장”을 특별히 상영하려 한다.
전국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산하기 위한 ‘문화가 있는 날’ 공연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개최하고 있다. 하반기 첫 ‘문화가 있는날’ 공연은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의 남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클래식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남성들의 섬세한 예술성을 무대에서 한껏 감상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하반기 첫 기획공연으로는 7월25일 “짜릿한 손맛 쫀득한 입질!” “배꼽 잡는 월척 뮤지컬”이라는 내용의 소극장용 뮤지컬 ‘락시터’를 준비하고 있다, 낚시터라는 가장 정적인 공간에서 수없이 벌어지는 동적인 사연들을 즐거운 시절에 대한 회상으로 토해내 새로운 날들에 대한 기대를 꿈꾸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희곡작가 이근삼 선생의 ‘낚시터 전쟁’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출가 위성신 연출의 손을 거쳐 인기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낚시터에서 만난 60대와 30대 남자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위성인 연출가는 뮤지컬 ‘락시터’를 만든 의도에 대해 “이 시대의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보여주려 했다”며 “외롭고 기대고 싶은 마음과 한번쯤 그때가 그리운 이 시대의 남자의 심리를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락시터’의 주인공인 늘 어깨가 무거운 30대 가제복과 마음만은 늘 청춘인 60대 오범하가 벌이는 낚시터에서의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은 웃고 울며 가슴 따뜻해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모두 나의 아버지, 나의 친구, 그리고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락시터’는 공연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남자들의 고민과 진심을 진솔하게 보여줄 예정으로 특히 남성관객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많이 찾는 공연물로도 유명하다. 120분간의 춤과 노래 뒤에 붉어진 눈시울로 박수갈채를 보내는 평소엔 무뚝뚝한 거제남자들의 향기(?)를 기대해 볼수나 있을는지?

마침 메르스의 여파로 영화, 공연 등 문화계에 비상이 걸렸다. 관객은 줄고, 공연들은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공연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거제는 다행히 청정지역으로 메르스로 부터의 공포심에서는 벗어난 지역이다. 하지만 6월29일 ‘3디바’ 공연에 대비하여 메르스살균 전문소독업체로부터 공연장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 날에는 극장 입구에 손소독기 등을 구비하여 안심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거제시 문화예술재단은 시민의 삶에 공연장이 녹아들어 삶이 더욱 건강하고 풍성해지는 역할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나날이 노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삶이 곧 예술이고 예술이 곧 삶인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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