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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활개치는 사이비 기자들전의승 /편집국장

사이비 기자들이 또 활개를 치는 모양이다. 뚜렷한 범죄행위까진 포착되지 않았지만 들려오는 얘기들은 ‘사이비 행각’인 탓이다. 사법당국에 간간이 적발되면서 잠잠하다가도 잊을만하면 무늬만 기자인 그들이 나타난다.

들려오는 행각들은 실소가 나올 정도다. 취재를 위해 이런저런 기관들에 전화를 걸 때 신분을 밝히지 않는 건 예사에다, 상사에게 메모를 남기기 위해 신분을 재차 물어도 고깝다는 식이란다. 왜 나한테 그런걸 묻냐며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한단다. 기본이 안된 ‘잡배’ 수준이다.

최근 각종 집회로 어수선했던 시청 주차장에서도 경찰 병력의 차량 주차면에 자신의 차를 떡하니 주차해놓곤, “경찰 병력 차량이 주차해야 하는 고정 주차면이니 옮겨달라”는 양해에도 으름장을 놓는단다. “내가 기자인데 왜 날보고 그리하냐”고 말이다. 이쯤하면 시쳇말로 맛이 갔다고 봐야 한다.

기업에 대한 으름장도 예사다. 꼬투리 하나를 잡아내서 완장질을 하려 한다. 기관을 찾아선 “내가 여기 가만두질 않겠다”고 겁박한다. 제대로 소양을 쌓지 못한 이들이 어디어디 기자입네라고 거들먹거리는 꼴이 보이니, 취재 과정에서 최대한 겸양을 보이려는 보통의 기자들이 함께 오해를 받는다.

어이 없어진 사람들은 되레 지역언론사에 되물어온다. 모씨가 정말 기자가 맞느냐, 기자란 사람이 그럴 수 있냐, 상당히 불쾌했다, 마치 수사기관이나 되는 것처럼 행동하더라고 말이다.

거제지역 기자회(회장 백승태)는 지난 2012년 말, 성명을 낸 바 있다. ‘풀뿌리 민주언론을 지향하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선량한 기자들의 명예까지도 실추시키는 파렴치한 짓들을 그들은 아직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기자회는 그래서 “기자윤리와 양심을 저버린 일부 사이비기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척결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며 지역사회를 좀 먹는 그들은 기자가 아닌 ‘암적 존재’라고 분명히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들은 지역사회 계도와 건전한 발전은커녕, 지역사회를 퇴보시키는 잡배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었다.

이 비판은 여전히 유효하다. 행정과 기업도 끌려가선 안된다. 과감히 무시함이 온당하다. 그들을 기자로 응대하면 할수록 사이비 행각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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