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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감동이 함께한 공연, 재미는 덤거제음협, 제6회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

한국음악협회 거제지부(이하 거제음협·지부장 김영미)는 지난달 30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6회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이하 교과서 음악회)를 열었다.

올해로 6번째 맞는 교과서 음악회는 거제음협이 기획하는 많은 음악회 중 가장 인기 있는 음악회로 꼽힌다.

지역 학생 및 학부모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음악회는 학생들을 곁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일에 익숙한 거제음협 회원들이 직접 준비했다.

교과서 음악회는 무겁고 지루하다는 클래식음악회의 틀을 깨고 아이들의 귀에 친숙한 화음을 우쿨렐레와 각종 타악기 공연으로 ‘클래식 공연이 즐겁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음악회였다. 공연 자투리 시간에 진행된 ‘음악 퀴즈’와 ‘선물 증정’은 음악회에 참석한 아이들의 흥을 더욱 돋게 했다.

교과서 음악회는 ‘살랑살랑 낭만적인 우쿨렐레’,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마이클 아르노위트의 피아노 연주’, ‘신나고 매력적인 타악기 무대’ 순으로 진행됐다.

‘살랑살랑 낭만적인 우쿨렐레’ 공연(지도 강미정)은 누구나 손쉽게 소지할 수 있는 작은 악기인 우쿨렐레가 관중과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우쿨렐레 연주와 앙상블을 이룬 동요메들리와 기타, 바이올린, 베이스가 함께한 공연에는 청중들은 절로 손바닥 박자를 맞추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 ‘신나고 매력적인 타악기 무대’ 공연(지도 박성찬)은 평소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커다랗고 신기한 타악기 연주가 공연장을 신나게 들썩였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답게 모든 악기의 원리와 특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모습도 다른 음악회와 사뭇 달랐다.

이날 공연 중 특별한 손님도 함께했다. 세계적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마이클 아르노위트의 공연이다.

피아니스트 마이클 아르노위트는 연주자 겸 작곡가로 성장해 최근까지 프랑스,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러시아 등에서 7차례 유럽 순회공연을 했다.

특히 아르노위트는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시각장애를 극복한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 미국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2차례 바하·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했다. 또 그의 삶은 ‘88개의 건반을 넘어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 돼 미국과 유럽의 TV, 그리고 여러 영화제와 극장 등에서 방영됐었다.

아르노위트는 한국과도 뿌리가 닿아 있다. ‘섬집 아기’, ‘어머니 마음’, ‘바위고개’, ‘진짜 사나이’ 등을 작곡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故이흥렬 선생이 큰할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음협에 따르면 아르노위트는 거제국제외국인학교 한 교사와 친분으로 2주 정도 거제에 머물 계획을 갖고 있던 중 교과서음악회 소식을 접하고 무료공연 초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이번 공연무대에 섰다.

아르노위트는 공연을 통해 세 개의 악장으로 된 베토벤 곡을 연주했다. 첫 번째 악장은 새가 날개 짓 하는 표현을, 두 번째 악장은 아주 짧은 폭풍우, 세 번째 악장은 여러 가지 분위기를 표현한 연주였다.

아르노위트는 “오늘 연주를 통해 자신이 꿈을 이뤘던 것처럼 많은 꿈나무들이 음악을 즐기고, 음악에 대한 표현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음악의 꿈과 감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미 거제음협 지부장은 “지역 공연 중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접할 기회는 현재 교과서 음악회가 유일함 셈이어서 앞으로 0세~7세를 위한 돗자리 음악회도 기획 중에 있지만 공연 예산이 녹록치 않다는 게 늘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 지부장은 또 “교과서 음악회를 비롯해 거제출신 음악 꿈나무들이 공연하는 차세대 음악회 등은 더 많은 거제시민에게 선보이고 싶은 음악회로, 주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음악협회 거제지부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기획하고 있는 교과서음악회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클래식을 비롯해 교과서에 등장하는 각종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음악회로 공연마다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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