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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긴장의 사흘이었죠미 FDA 현장검증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들


어업진흥과 신상옥 계장, 박진록 주무관

지난 4일 남해안 일대에 초비상이 걸렸다. 4명으로 구성된 미국 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점검단이 우리나라 패류 생산해역 위생 점검을 위해 거제 바다에 도착하면서부터다.

2012년 3월, 미국 수출용 굴을 생산하는 거제·한산만을 방문조사 해 노로바이러스를 검출해낸 이들은 그 해 5월 1일자로 한국산 패류의 미국 내 수입을 중단했고, 앞서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도 리콜 조치를 취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미 FDA)의 청정해역 실태조사 결과는 세계 25개국의 굴 수출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이들의 방문은 향후 지역 굴 수출 길은 물론 국산 패류의 수출 운명을 결정짓는 순간이기도 했다.

거제시는 지난 2012년 미 FDA 점검의 악몽과 한국산 패류의 미국 수출이 증단 이후 2013년 재점검을 통해 9개월 만에 수출이 재개될 때까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이후 ‘한미 패류위생양해각서(MOU)’ 체결은 여전히 미뤄지는 상태였고 거제시는 2년 여 만에 다시 이뤄지는 이번 점검에서 MOU 갱신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된 위생 점검에서 미 FDA 점검단이 한국의 패류 위생관리가 지난 2년간 비약적으로 발전 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갱신이 없었던 MOU 체결도 희망적이라는 게 거제시의 설명이다.

미 FDA 점검단이 만족한 결과 뒤에는 거제시 어업진흥과 담당 공무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미 FDA 점검을 성공적으로 이끈 거제시 어업진흥과 신상옥 계장과 박진록 주무관을 만나 그간 진행 상황을 들었다.

지난 2013년 1월 이후 2년 만에 받는 미 FDA 점검인데 그동안 거제시는 이번 점검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이번 점검에 대비해 시는 그동안 전략적인 종합대응계획을 수립하고 6개 반, 20명의 T/F팀을 구성해 2개월간 단계적 대응체계를 마련해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바다공중화장실 3곳, 항포구 화장실 18곳, 가두리양식장의 포세식 화장실 41곳, 항생제 등 약품사용 기록 및 유어장 15곳의 위생관리 수시 점검, 기록유지와 어업인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미 FDA가 관심 있게 점검하는 서정천은 준설작업과 사석투하 등을 실시해 수질개선에 노력했다.

또 굴 수확기인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지정해역 주변마을 600여 세대의 가정집 정화조를 특별히 수거했다.

특히 하천변 및 마을 내 세천(도랑) 정화활동을 위해 살수차를 동원하고, 바닷가에 산재된 폐스티로폼과 각종 폐기물 수거를 위해 1000여 명을 동원해 2000여 톤의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4차례에 걸쳐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전 철저한 점검을 거쳤으며, 매일 대책회의를 열어 진행사항 점검과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점검 당일에는 거제수협, 면사무소, 어업진흥과의 전 직원이 참여해 점검관의 동선에 따라 배치하고 위해 요인을 사전차단 하는 등 전략적으로 점검에 대비했다.”

이번 점검에서 미 FDA 점검단이 중점적으로 점검한 부분은 어떤 것인가?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분변이 원인으로 이번 미 FDA 점검단도 분변의 육상에서의 해상 유출 가능성을 가장 까다롭게 조사했다.

이들은 마치 ‘매의 눈’과 같이 점검 대상지를 철저히 점검했는데 보통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분변의 냄새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들은 첫날(4일) 있었던 해상 점검보다 둘째 날(5일)과 셋째 날(6일) 있었던 육상 점검을 더 까다롭게 실시했다. 특히 거제면 서정천 등 하천변 오염 요인에 대해선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의 분변까지 점검했으며, 몇 백 가구가 넘는 가정집을 일일이 방문 조사하기까지 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느낀 점과 앞으로 진행사항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이번 점검을 준비하면서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점은 시민들의 의식변화다. 스스로 분변 처리와 유출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서 2년 동안 홍보가 잘 이뤄졌다는 생각을 했다.

또 노로바이러스 유출 방지를 위해 어업진흥과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과와 청소과 등 협조 체계가 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변 유출은 해상뿐만 아니라 가정집과 하천변 등에서의 유출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점검 결과는 3~4개월 후 통보될 예정인데, 이번 점검에서 FDA 점검관은 거의 모든 점검에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거제면 서정천의 수질개선 상태와 항·포구마다 설치된 화장실의 깨끗한 관리와 철저한 분뇨수거 관리상태에 만족했다.

지난 2008년 이후 갱신되지 않은 ‘한미 패류위생양해각서(MOU)’ 체결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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