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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지 않는 돌에 이끼가 끼기 마련

지방문화원의 역할과 정체성은 새로운 지역 문화를 만들어 내 가치를 높이고, 전통을 제대로 이어나가 지역 주민에게 오롯이 알리는 데 있다.

하지만 거제문화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원이 운영 중인 프로그램 은 10여 년째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문화원에 대한 지역 주민의 관심과 인식도 자연스레 무뎌지고 있다.

경남 지역 20개 문화원 중 거제문화원이 회원 수와 예산 규모 면에서 ‘밑바닥’ 수준의 문화원으로 꼽힌 뒷면에는 시민들의 무관심도 적잖은 몫을 했다고 본다.

지역 문화원이 성장하기 위해선 문화원의 위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비판할 수 있는 시민들의 용기와 관심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지역문화원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문화원 회원 80% 정도가 장승포와 옥포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거제’ 지역을 아우르는 ‘거제문화원’이 아니라 ‘장승포문화원’으로 불릴만한 수준이다.

문화원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원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선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주장하고 있고, 거제시는 매년 똑같은 예산지원 계획서만으로 관련 예산을 늘릴 수는 없는 일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거제문화원의 본질적인 문제는 예산증액이나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이 아니라 식상한 틀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문화 특성을 살리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데 있어 보인다.

구르지 않는 돌엔 이끼가 끼고, 사용하지 않는 철은 녹이 슬며,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거제시문화원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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