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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매가 지기 전에 오세요다섯 번째 나무-구조라 춘당매

※본 기사는 지난 2월 13일자 새거제신문 제724호에 최초 보도 후 내용 중 오보(誤報)가 발견돼 2월 27일자로 수정됐음을 알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 아래 '관련 기사-구조라 춘당매, 일본신사와 관련없다'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거제 나무를 꼽으라면 일운면 구조라초등학교의 ‘춘당매(春堂梅)’가 빠질 수 없다.

춘당매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피는 매화로 알려져 봄소식을 앞다퉈 전하려는 전국 방송사와 언론사들에 그야말로 ‘봄의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화나무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 따르면 매년 1월 10일경 꽃망울을 맺고, 입춘에 만개한다. 더 빠를 때도 있다. 올해는 1월 15일경에 꽃망울이 올라왔다고 하니 좀 늦은 셈이다.

수령은 120~150년으로 추정하며, 학교 교정에 4그루, 마을 입구에 1그루가 남아있다.

구조라초등학교는 1999년 9월 일운초에 통합되면서 문을 닫았다. 현재 거제교육지원청 소유이며, 구조라 마을회가 유상 임대해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으로 쓰고 있다고 일운면사무소는 밝혔다.

이 매화나무도 사실상 학교 시설에 속한 것으로 폐교 뒤 방치됐다가, 7~10년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살뜰히 보살피고 있다.

구조라 삼정마을 주민에 따르면 약 40년 전 구조라초 故 이봉래 교장과 학교 직원이 매화나무를 심었다. 이 주민이 기억하기로 심을 당시 묘목의 굵기가 팔뚝만 했다고 하니, 실제 나이는 100살이 안될 수도 있겠다.

춘당매라 이름 붙여진 것도 마을에서 관리하면서다. 구조라 마을 어귀에 ‘춘당’이라 불리는 가파른 지형이 있는데, '봄을 맞이하는 자리', '봄이 머무는 자리'란 의미가 이른 봄 꽃을 틔우는 매화나무와 잘 어울려 '춘당매(春堂梅)'라 이름짓고 나무 앞에 팻말도 세웠다.

이렇게 해서 춘당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리는 상징물의 하나가 됐다.

긴긴 겨울을 어서 보내고, 봄 내음을 얼른 맡고 싶다면 춘당매가 지기 전에 구조라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자.

※춘당매에 숨겨진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일운면 공곶이 수목원 강명식 대표가 "이왕 나무의 역사를 다루는 코너라면 좀 더 자세히 기록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1970년께 故이봉래 교장에게 이 매화나무를 증정했다"고 16일 기자에게 알려왔습니다.

당시 묘목은 본문대로 아이의 팔뚝만한 어린 나무였기에 현재 수령이 120살까지 안되고 50~60살로 추정합니다. 이봉래 교장은 예구마을 사람으로 공곶이에 자주 들러 풍경을 즐겼으며, 강 대표는 눈 속에 꽃이 핀다해 이름 붙은 '설매雪梅(혹은 설중매)'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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