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여협 회장 취임 … 여성 재취업 교육 다각화 다짐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는 거제 여성단체 중 역사나 규모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체다. 전임 옥정희 회장으로부터 배턴을 이어 받은 원금자 신임 회장도 여협의 중심에서 꾸준히 봉사를 해온 인물이다.

“여성단체들 중 상록회에서 한글강사를 했던 때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문맹으로 지내야 했던 우리네 어머님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드리며 보람이 컸습니다.”

원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여협 총무를 맡으면서 여협 활동에 동참해왔다. 특히 상록회가 마련한 상록교실 한글강사로 8년을 봉사했고 할머니들의 향학열에 감동을 받았었다고 회고한다. 신현농협주부대학 3~4대 총동창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고 2013년 여협 부회장을 맡은 뒤 올해 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여성회관 명칭이 올 1월부터 ‘거제시 여성인력개발센터’로 바뀌었어요. 아무래도 거제 여성들의 취업이 절실한 만큼 시대 요구에 걸맞은 변화입니다.”

2006년 여성인력개발센터로 지정된데 이어 2011년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문을 열었다. 여협은 두 센터를 운영하며 취미문화 프로그램(20개), 기술기능교육(15개), 직업교육훈련(10개), 집단상담프로그램(매월)을 가동하고 있다.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여성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아무래도 조선산업도시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고민을 계속하고 있어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선 전기결선원 교육, 조선소 사무자동화 교육 등 여성들이 조선소에서 일할 수 있는 직무를 접목한 게 성과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해 노력한 결과 상용직 취업률을 높였다고 했다. 교육훈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속하고 있고 취업여성들의 고용 유지와 직장내 적응도 돕고 있다. 여성친화기업 발굴과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활성화도 꾀하고 있단다.

최종적으로는 여성 취업과 고용유지가 목표라고 했다.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해서도 회계나 캐드 등 다양한 직업교육훈련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산하 12개 여성단체들의 협의체입니다. 각 단위단체들을 대표해 활동에 임할 생각입니다. 전체를 아울러 큰 일을 해나가야 하는 만큼 화합해야죠. 많은 인적자원을 확보한 여협이 회원들의 재능을 발휘해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겁니다. 여성 권익신장과 복지사회 실현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단체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