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이하 시 복지관)과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이하 옥포복지관) 운영이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하 희망재단)으로 지난해 말 통합 위탁된지 한 달쯤을 맞았다. 인수인계와 업무조정 등이 한창인 가운데 1월 말 현재 두 복지관 모두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옥포복지관은 희망복지재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원진실씨가 관장으로 근무중이며, 사무국장에 거제YWCA 산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팀장으로 근무해온 강행이씨가 채용돼 근무중이다. 직원 현황은 기존 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해양공사) 소속 5명이 상주하며 인수인계를 돕고 있고 계약직 5명을 포함해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옥포복지관 정원은 22명으로, 향후 해양공사 직원 5명이 공사로 복귀하면 결원은 8명이 되는 셈이어서 사회복지사 등 충원이 시급해 보인다. 거제시 산하 기관인 해양공사에서 희망재단으로 운영 주체가 바뀐 때문인지 시 복지관에 비해 잡음은 약한 편이다. 다만, 원진실 관장의 ‘한시적 파견 근무’라는 논란이 있고 재단 측은 파견이 아닌 ‘정식 발령’이라는 입장이어서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민간법인이 5년간 수탁 운영했던 시 복지관은 옥포복지관에 비해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다. 부설기관인 ‘예다움 노인복지센터(이하 센터)’의 존폐 논란이 대표적이다. 당초 희망재단 위탁 결정 당시 센터 근무인원(1명)도 고용승계 명단(총 36명)에 포함돼 있었으나, 1월부터 본격적인 인수인계가 시작되면서 희망재단 및 거제시 견해와는 엇갈리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11년 1월 조계종복지재단 명의로 등록돼 노인주간보호사업을 수행해왔는데,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보험급여액으로 운영됐다는 점 등을 들어 근무인원을 복지관 정규직원으로 볼 수 없고 승계대상이 아니라고 재단과 거제시는 주장하고 있다. 조계종복지재단의 센터 폐업 신고를 거쳐 희망재단의 신규 센터가 설치돼야 한다는 견해다.

시는 이와 관련해 조계종복지재단과 협의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위탁 공모 과정에서 법적대응까지 고려했던 조계종 측과의 협의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다, ‘부당 해고 시도’ 논란까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임 이상영 관장 부임 이후 직원들이 느끼는 ‘업무 혼선’ 등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시 복지관 직원들은 조계종재단 체계에서 계속 근무했기에 신임 관장과의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와 함께, 옥포복지관과 근무교류 및 간부직원 급여조정(삭감) 추진 등이 회자되면서 술렁이는 분위기로 알려지고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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