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올해 거제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많이들 염려하고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거제 시민들은 양대 조선소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이미 큰 규모의 적자를 발표했고 또 다른 하나는 회사의 재무상태의 건전성을 말해주는 대외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한다.
왜냐하면 염려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가 염려한다고 해서 우리를 위협해 오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염려는 마치 자동차 엔진을 공회전 시키는 것과 같은 것으로서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처럼 우리의 속만 태울 뿐이다.

뿐만 아니라 염려는 합리적인 올바른 생각도 아니다. 염려는 당면한 문제를 과장해서 생각하게 하고 오히려 문제를 더욱 크고 복잡하게 만든다. 염려를 오래하면 도리어 건강을 해치게 되고 특히 각종 궤양성 질병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느리게 사는 즐거움’이란 책에 보면 사람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을 연구 조사한 내용이 있는데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에 대해서 염려하는 것이 40%, 30%는 이미 일어난 과거에 대한 염려이고, 22%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미래에 대한 쓸데없는 염려이며,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한 것이고, 단지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일들 이란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걱정하는 것의 96%는 쓸데없는 것을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염려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염려하지 않고 올 한해를 기쁘게 살 수 있을까?
몇 가지 성경적인 교훈들을 소개하자면 첫째는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아 주실 것이라고 하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가리켜 목자라고 하고 우리를 가리켜 양이라고 한다. 양이 목자가 인도하는 대로 믿고 따라가면 얼마든지 좋은 풀과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면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먹을 것을 제공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며, 우리가 어디로 가야 좋을지 모를 때 인도하여 주시고, 문제가 발생하면 고쳐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바울 선생도 이점에 대해서 말씀하길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 영광 가운데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신다고 소개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목자 되신 하나님만 믿고 따라가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호자가 되어주시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내가 내 자신의 삶을 다스리려고 하면 거기에 염려가 따라온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다스리게 하면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셔서 나의 모든 염려를 다스려 주신다는 말씀이다.

둘째는 어떤 일에든지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쳐야 한다.
기도는 모든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축복의 도구로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염려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해결해 주지 못하지만 기도는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바울 선생은 이렇게 말씀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주님께 기도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풍성하게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베드로 사도도 이렇게 말씀한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 하심이니라. 여기 맡겨 버리라는 말씀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내 마음에서 없어지게 하라는 말씀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염려가 생길 때마다 그것을 주님께 가지고 와서 기도하라.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 염려를 다 맡아 주신다는 말씀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염려를 맡아 주시겠다는데 더 이상 우리가 염려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셋째는 한 번에 하루씩 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다고 말씀한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비가 오기 전에는 우산을 펴지 말고, 또 비가 올 것 같아도 우산을 펴지 말고 오직 비가 오면 그때 비로소 우산을 펴라는 말씀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오늘 하루를 살면서 내일 일까지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내일에 대한 계획은 세워야 되겠지만 그러나 내일 일에 대해서 염려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다. 계획과 염려는 다른 것이다. 계획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고, 염려는 생각을 흩어버리는 것이다.

올 한해 거제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녹녹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우리가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기도하면서 한 번에 하루씩 사는 습관을 기른다면 염려가 오히려 축복으로 바뀔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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