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이사장을 이야기하는 데 빠지지 않는 단어가 하나가 더 있다. ‘거제 아이쿱 생협’이다.

생협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준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활 속에서 공동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인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경제조직이 생협이다.

특히 한국생협연합회에서 태동한 아이쿱 생협은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단체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업의 이윤을 위해 생산된 상품으로 된 먹거리에 의지하며 살고 있다.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의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려 노력하는 회원들의 먹거리는 다르다.

아이쿱생협은 유기농산물의 소비와 생산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데, 아이쿱생협에서 생산·판매되는 제품은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만든 상품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직접 필요에 의해서 생산된 물품이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생협의 활동은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는 않고 다양한 사업과 활동들을 한다. 또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이끌어 낸다.

특히 ‘우리밀 살리기 운동’ ‘물, 철도, 전기, 의료공공성회복운동’ ‘세월호특별법 제정운동’ 등 사회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한편 21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윤리적 소비실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거제아이쿱생협은 오는 11월에는 거제시민을 위한 공정무역패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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