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보면 참 재미있는 광경들이 많이 본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들의 얼굴을 감상하는 일이다. 물론 감상하는데도 방법이 있다. 요령껏 해야지 잘못 감상하다가는 큰 실례를 저지를 수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대부분의 얼굴들이 굳어있다. 걱정스러운 얼굴이 있는가하면 불만에 가득 찬 얼굴이 있고, 또 어떤 얼굴들 가운데는 아예 아무 표정 없이 마치 죽은 사람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얼굴들은 한마디로 그 마음속에 기쁨이 없는 얼굴들이다.

그런데 바울은 우리를 향해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강조한다. 바울은 지금 이 말을 감옥 속에서 언제 처형될지 모르는 그런 순간에 하고 있다. 감옥 속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해서 기뻐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그가 여러 가지 삶의 압력들을 다스릴 수 있는 비결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그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바울은 염려가 바로 우리 속에 있는 기쁨을 빼앗아 가는 1차적 원인이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염려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말하지만 그러나 월터 카버트 박사에 의하면 우리가 염려하는 것들의 40%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들을 염려하고 있고, 30%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염려하고 있으며, 12%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들이고, 10%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만한 사소한 것들이며, 8%만이 정말 염려할 만한 것이라고 분석해 놓았다. 그러므로 염려는 대부분 쓸데없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염려한다고 해서 우리의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미래도 다스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현재의 삶만을 엉망으로 만들뿐이다. 또한 염려는 우리 속에 있는 삶의 에너지를 빼앗아가 버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삶의 압력으로부터 자유하기 위해서는 염려하는 것들로부터 자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염려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성경에 의하면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고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에든지 한꺼번에 여러 날들을 살려고 하지 말고 매일 하루씩 사는 법을 배우면 염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둘째 그는 모든 것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였다.
바울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한 후 염려할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그 시간에 기도하라고 요구한다. 그렇다. 염려하면 오히려 에너지만 소모하게 되어지고 결국 좌절과 낙심만 하게 된다. 그러므로 차라리 염려하는 시간에 기도하라는 말이다. 바울은 우리가 염려할 수 있는 대상은 모두가 다 우리의 기도제목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기도는 삶의 압력들을 풀어주는 놀라운 돌파구가 된다는 말이다.

생명 보험회사에서 조사를 했는데 매주일 한 번씩 교회 출석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 나가는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5.7년을 더 산다는 통계가 있다. 이 이유는 매 주일 교회 출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려대신에 더 열심히 기도하기 때문일 것이다.

셋째 그는 모든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고 하였다.
감사하는 마음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건강한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 속에 있는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켜준다. 반대로 염려하는 마음은 우리의 뼈를 상하게 한다. 뼈를 상하게 한다는 말은 건강을 해친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해 주는 것은 피가 하는 역할이고 이 피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며 그 골수는 바로 뼛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도하게 염려하면 이 염려가 뼈를 상하게 하고 결국 그것 때문에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억지로라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억지로라도 감사할 수 있는가? 그것은 우리 눈의 초점을 문제에 고정시키지 말고 내 속에 있는 감사의 조건들을 찾아서 그곳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는 항상 감사할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매일매일 우리 삶에 있어서 감사할 조건들을 찾으면 찾을수록 좌절감이 없어지고 원망과 불평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넷째 그는 항상 옳은 것들만 생각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삶의 압력들을 줄이시려면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다.
옳지 못한 생각들은 물리치고 좋은 생각들만 선택해서 하라는 말이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삶의 압력은 외부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내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참되지 못하고, 경건하지 못하고, 올바르지 못하고, 사랑스럽지 못한 생각들이 들어오면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라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무 생각이나 마음속에 들어오도록 허락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바로 나로 하여금 느끼게 하고 행동하게 하기 때문이다.

올 해도 벌써 10월이다. 년 말이 다가올수록 삶의 압력들이 더욱 더 가중되어 다가온다. 남은 날 들을 지혜롭게 관리해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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