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지난 2002년부터 12년째 묵묵히 참학 일에 매진하고 있는 장윤영 참교육 학부모회 거제지회장과 같은 사람이 있기에 참학의 활동이 더욱 돋보이는지 모른다.

장 지회장은 이미 슬하에 자녀들이 성장해 참학 일과 무관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거제지역 교육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일에 열심이다. 교육 외에도 지역 문화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일등 시민’이다.

사실 교육운동이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란다. 특히 취학 아동이 있는 부모의 경우 교육운동은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게 교육 운동가들의 설명이다.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정책을 제안하고 또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은 먼 미래를 내다 볼 때 내 아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이지만, 반대로 교육운동 활동으로 인해 내 자녀가 학교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만만치 않아서다.

특히 학부모와 교육청 또는 학교와의 관계는 보이지 않는 ‘갑’과 ‘을’의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학부모 입장에선 그 권위에 위축 될 수밖에 없단다.

하지만 장 지회장은 오히려 학부모들에게 교육운동에 동참하라고 당부한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당당히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장 지회장은 학부모들에게 “보통 학교나 교육청과 교육문제에 당면하는 학부모 대부분이 부당함을 알고도 숨죽여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우리 아이들에게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진정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면 당당하게 나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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