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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온 고대인의 타임머신 - 거제지역 고인돌현재 둔덕, 사등, 연초, 하청, 일운, 덕포 지역 71기 발견

대부분 남방식(바둑판 형) 고인돌로 다양한 유물

인류가 바다를 건너 거제 땅에서 살게 된 시기는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간다. 내도, 산달도, 이수도, 대포 등에서 발견된 패총 및 유물들이 이를 입증한다.

바다를 건너 거제 땅에 정착하게 된 인류는 청동기 시대에 들어 계급사회를 만들고 거제 전역에 그들의 흔적을 남겼다. 고대 거제인의 유적인 고인돌이다.

우리나라는 고인돌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고인돌이 분포돼 있다. 남한에만 2만 기 정도가 분포해 있고 고창, 화순, 강화 지역의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거제지역도 현재까지 둔덕, 사등, 연초, 하청, 일운, 덕포 지역에 모두 71기의 고인돌이 발견됐다. 고창, 화순, 강화 지역과 같이 대규모로 군락을 이룬 곳은 없지만, 고대 거제인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거제지역을 대표하는 고인돌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88호인 청곡리 고인돌, 경상남도 기념물 제208호 학산리(아사) 고인돌, 경상남도기념물 제207호 지세포 고인돌 등이다. 나머지 고인돌은 향토유적으로 문화재 지정은 돼 있지 않은 상태다.

고인돌 하면 일반적으로 선사시대 족장의 무덤이라고 알려졌지만, 종교 행사에 쓰인 제단이나 지배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라는 설도 있다. 선사시대 무덤인 고인돌도 당시의 사회구조나 정치체계, 정신세계까지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 자료며, 보존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고인돌 유적을 가보면 ‘지석묘’로 표기된 곳이 많다. 하지만 ‘지석묘’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기법으로 ‘돌을 고여 놓았다’는 뜻에서 고인돌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표기법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돌은 북방식과 남방식이 있는데 북방식은 덮개돌이 넓은 탁자와 비슷하다 하여 탁자식이라고도 하며 한강 북쪽에 많이 있고 규모가 크다.

남방식은 덮개돌이 바둑판을 덮어놓은 것과 비슷해 기반식(碁盤式)이라 부르며 한강 남쪽에 많이 있다. 일본에서는 고인돌을 지석묘(支石墓), 중국에서는 석붕(石棚) 또는 대석개묘(大石蓋墓), 기타지역에서는 돌멘(Dolmen) 또는 거석(巨石, Megalith) 등으로 부른다.

청곡리 고인돌

거제의 고인돌

청곡리 고인돌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88호)

청곡리 고인돌은 청동기 문화인들이 거제 지역에서 생활하던 모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자료로 같은 모양의 지석묘는 일본의 큐슈 북부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고대시대부터 일본과 거제의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청곡리 고인돌은 모두 3기로 형성돼 있는데 첫 번째 고인돌은 사등면 성포에서 청곡마을로 가다보면 SK주유소가 있고 주유소 지나자마자 국도 14호선 바로 옆에 있다. 이 고인돌은 윗돌 길이 230cm, 폭 130cm, 두께 60cm 규모다.

이 고인돌은 북쪽에는 지석마을이 동쪽에는 장좌마을이 있다. 뚜껑돌의 머리가 향하는 마을이 망할 것이라는 전설이 있어 서로 다른 마을로 돌려놓으려는 다툼이 계속되다 중간으로 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국도 14호선 공사 때 없어질 뻔 했던 것을 재조성 한 것이다.

두 번째 고인돌은 SK주유소 뒤쪽 50m 지점 밭 언덕 아래 있는 것으로 윗돌 길이 230cm, 폭 130cm, 두께 60cm 규모다.

세 번째 고인돌은 청곡마을 입구 삼거리 정자나무 아래 위치해 있다. 고인돌의 규모는 윗돌 길이 200cm, 폭 100cm, 두께 40cm 정도로 청곡마을 주민들이 정월 대보름 동제를 올리는 곳이다.

덕호리(광리) 고인돌

사등면 광리마을 입구도로에서 시래봉 쪽 100m 지점 들판 논두렁에 위치해 있다. 마을사람들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조선 시대 말까지 고인돌이 여러개 있었으나 농지를 개간하면서 현재 1기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산리(아사마을) 고인돌

학산리 아사 고인돌(경상남도 기념물 제208호)

둔덕면 아사마을 시내버스 정류장 옆 밭에 위치한 이 고인돌은 마을입구와 도로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 10m 정도 간격으로 4기가 형성돼 있다.

아사마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인돌이 가장 크며, 윗돌은 길이 355cm, 폭 250cm, 두께 105cm이다. 첫 번째 고인돌의 북쪽 10m 지점에 있는 두 번째 고인돌은 윗돌 길이 145cm, 폭 115cm, 두께 40cm다.

두 번째 고인돌의 동북쪽 10m 지점에 있는 세 번째 고인돌은 윗돌 길이 280cm, 폭 130cm, 두께 50cm이고, 마지막 고인돌은 두 번째 고인돌의 북쪽 지점에 있으며 윗돌 길이 130cm, 폭 150cm, 두께 70cm로 윗돌은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있다.

학산리 영등포 고인돌

둔덕면 학산마을은 조선 시대 영등진이 있던 곳으로 마을 남쪽 바닷가 야산과 도로 사이에 고인돌 1기가 있다. 도로와 거리는 약 50m다.

윗돌의 규모는 길이 170cm, 폭 135cm, 두께 100cm 정도로 주변에서 별다른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평평한 구릉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청동기 시대 주거지가 분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술역리 고인돌

둔덕면 술역리 내평마을 입구 술역다리 왼편엔 소나무 숲속에 일반 무덤이 있고 그 주위에 고인돌 2기가 있다.

첫 번째 고인돌은 윗돌만 잔디에 놓여 있고 지석은 보이지 않는다. 이 고인돌은 윗돌 길이 155cm, 폭 60cm, 두께 65m로 비교적 작은 규모다.

두 번째 고인돌은 첫 번째 고인돌의 왼편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보기 드믄 장방형(탁자식) 고인돌이다.

현재는 2조각으로 부러져 있지만 부러진 부분을 감안해 규모를 짐작해 보면 윗돌 길이 185cm, 폭 125cm, 두께 95cm 정도로 보인다.

도봉골 고인돌

연초면 다공리 대봉골 하천가에 위치해 있는 이 고인돌은 윗돌 길이 270m, 폭 210m, 두께 70m다 윗돌은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윗돌 아래는 작은 잡석들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서 하청으로 가는 방향 도로 곳곳에서 지석묘가 발견되고 있다.

송정 고인돌

연초면 송정마을 입구쪽에 약간 돌출된 언덕에 아래 논에 2기의 고인돌이 있다. 하천 쪽에 위치한 고인돌은 윗돌 길이 210cm, 폭 170cm, 두께 40cm고 또 다른 고인돌은 윗돌 길이 160cm, 폭 120cm, 두께 40cm로 대부분이 논 바닥에 묻혀 하부 구조를 알수 없다.

대촌 고인돌

도봉골 지석묘에서 약 300m 떨어진 언덕에 모두 3기가 있다. 도로쪽으로 나란히 놓여있는데 첫 번째 지석묘는 길이가 210cm, 폭 120cm, 두께 40cm이고 지석은 없다. 두 번째 지석묘는 길이 160cm이고 폭은 110cm 두께는 45cm이며 지석은 보이지 않는다. 세 번째 지석묘는 상석의 길이가 130cm이고 폭은 70cm이고 두께는 50cm이다. 상석이 두개로 쪼개져 있고 하단부의 지석이 보인다.

하청 신동 고인돌

거제산업고등학교 내에 있는 이 고인돌은 학교가 만들어 지면서 일부 훼손 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교 신축 당시 마제석검과 마제석촉 등의 유물이 출토돼 학교 역사관에 보관돼 있다.

실전(와항) 고인돌

하청면 실전리 와항마을 언덕 대나무밭에서 발견된 이 고인돌에선 마제석부가 출토됐다.

중리 고인돌

3기만 남아있다. 각 지석묘에는 첫 번째 고인돌은 윗돌 길이가 350cm, 폭은 250cm, 두께는 150cm 규모다. 두 번째 고인돌은 윗돌 길이가 120cm, 폭 100cm, 두께 90cm다. 세 번째 고인돌은 윗돌 길이가 190cm, 폭 160cm, 두께 80cm다.

지세포 고인돌

지세포 고인돌 (경상남도기념물 제207호)

일운면 지세포에서 와현모래숲 해변으로 외각도로를 따라가면 회진마을이 있고 농로 옆 정자나무 밑에 고인돌 2기가 있다.

첫 번째 고인돌은 바닷가를 향해 있는 데 윗돌의 규모는 길이 300㎝, 너비 240㎝, 두께 120㎝다. 두 번째 고인돌은 산쪽으로 향한 고인돌로 윗돌은 길이 270㎝, 너비 200㎝, 두께 65㎝다.

소동 고인돌

일운면 소동마을은 20기 정도의 고인돌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운면지에 따르면 지난 1963년 3월 28일 소동마을 손천만 씨가 정원을 만들다 지하 1m 지점에 원형에 가까운 마제석검을 발견해 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소동 고인돌 중 가장 큰 규모는 김원식 씨 소유의 농경지에 위치한 것으로 윗돌 길이가 450cm, 폭 200cm, 두께 100cm다.

▼덕포 고인돌

거제시영어마을 안길을 따라가면 상덕마을 감자골인근 농경지(덕포동 695)에 고인돌 4기가 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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