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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보타니아 입장료 인상 논란시설 개·보수 등 투자 이유로 9월부터 50% 인상…1만 2000원


“방파제 공사에 혈세 88억 원 지원받고도 인상이라니” 여론 뭇매

거제 대표관광지인 외도 보타니아가 오는 9월 1일부터 입장료를 올릴 계획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완공을 앞둔 ‘외도 관광객 안전시설물(방파제) 설치 사업’에 총 사업비 127억 원 중 국민 혈세 88억 원을 지원받고도 입장료를 올려 관광객에게 부담을 지우려는 행태에 ‘도가 지나치다’라는 비판적 여론이 일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을 태워 나르는 외도 경유 유람선사들도 높은 입장료 탓에 손님이 줄어들까 우려하는 눈치가 자자하다.

거제시는 이에 따라 외도 측과 협의로 인상안 보류 또는 인상 철회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외도 보타니아 측은 지난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9월부터 입장료를 50% 인상해 8000원(개인 기준)에서 1만 2000원으로 오른다”고 전했다.

인상 이유에 대해선 “2007년 입장료를 올린 뒤 7년이 지났다”며 “방파제 공사(39억 원 자부담), 시설 리노베이션(개·보수) 등 계속 투자를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 식물원들과 입장료를 비교해도 8000원이면 최하이고, 제주도 한림공원 등은 1만 원대라 비슷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료 인상에 논란이 예상된다. 외도 보타니아에서는 현재 거제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길이 100m 너비 16m 규모의 방파제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너울성 파도와 태풍 등 기상여건 탓에 유람선이 외도에 접안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방파제 설치 사업을 계획했다.

거제시가 사업비 전액을 세금으로 충당하려 하자 경남도 투·융자심사위원회가 반려했다. 이후 외도 측이 총 사업비의 30%인 39억 원을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2009년 사업이 승인됐으며, 2012년 1월 착공해 이르면 7월 공사가 마무리된다.

방파제가 완공되면 연간 90일 정도의 손실을 30일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시는 내다봤다. 이처럼 거제시가 해당 사업자인 외도로부터 민간투자를 끌어내려는 시도도 없이 전액 세금으로 부담하려 했던 점과 개인 영업시설 개선에 세금 88억 원을 투입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도 ‘특정업체의 배를 불리기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외도 측이 입장료까지 올린다고 하니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가 않은 것.

유람선사들도 입장료를 올린다는 소식에 손님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외도를 경유하는 지역 6개 유람선사에 확인 결과 지난 24일 기준으로 보름 전쯤에 외도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람선사는 외도와의 관계에서 사실상 ‘을’의 위치이며, 또 외도 방파제 설치로 비용을 조금도 들이지 않고 승객 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게 돼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까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심지어 거제시는 국민혈세로 외도 측에 엄청난 지원을 해주고도 입장료 조정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들은 바 없다고 한다. 관광객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에 철저히 배제된 모양새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입장료 50% 인상방침에 “도의적으로 그래선 안 된다”면서 "외도 보타니아 관계자들을 만나 입장료 인상안 보류 또는 철회를 강하게 요청하는 한편 방파제 시설 지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입장료 인하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26일 밝혔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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