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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훼손되고 있는 선거여론조사전의승 /편집국장

가히 여론조사 홍수다. 이 글을 쓰는 현 시점에도 사무실 전화벨이 잇따라 울린다. 지방선거 여론조사다. 몇 차례 받아서 끝까지 응답해주기도 하지만, 잦은 여론조사에 서서히 짜증이 치민다. 해당 지역구가 아닌데 걸려오는 전화도 더러 있다. 필자가 받은 전화만 해도 수차례로 기억된다. 상당수 시민의 감정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몇 초 듣다 끊는다는 푸념을 자주 듣지 않는가.

후보자 지지율을 확인하는 보편적인 방법이 전화 여론조사(ARS 또는 1:1 육성면접)이긴 하다. 정확한 조사가 과연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얘기가 많다. ‘실제 표심’을 반영하고 있느냔 게다. 조사비용이 저렴해 애용되는 군소 기관의 허술한 조사 분석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여전하다. 후보자 개별 여론조사와 경선 여론조사 결과의 현격한 차이도 신뢰성에 의문을 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지율을 올리려다 보니 이른바 ‘착신 조직’이 동원된다는 의혹에도 무게가 실린다. 선거관리위원회도 문제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인데, 그룹화한 착신 전환이 ‘여론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고 선거브로커의 ‘여론 조작’이 우려되는 의심 사례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여론조사 본래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채, 조사가 아닌 조작과 왜곡이 남발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현실과 괴리된 조사결과는, 유권자들을 호도시켜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조사기관 등으로부터 알려지기론, 거제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응답률이 극히 낮단다. 조사 할당량을 맞추기도 버겁다는 게다. 그도 그럴 것이 대낮에 가정에서 집 전화를 받고 있을 시민이 도대체 몇이나 될까? 착신 전환이 조직화 돼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교적 응답을 잘 해주는 전화번호가 조사기관에 ‘리스트’로 정리돼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할당량 확보에 허덕인다는 것이다.

그래도 여론조사만한 게 있느냔 주장에 대해 KT(한국통신)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지역내 모 인사는 이렇게 갈파했다. “상당수 성인들이 일하러 나가 있는데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도심 아파트 한 통로에 집 전화가 있는 세대수는 2~3세대에 불과한 경우도 있고, 3040세대는 070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어 현재의 여론조사 방식은 실제 표심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지표로 보기 힘들다”라고.

투표일을 닷새 남긴 지금, 시장 후보들의 고소고발과 진정 등 네가티브 양상도 심화하고 있다. 유권자를 외면하게 하지나 않을지 염려스럽다. 헷갈리는 여론조사 결과와 네가티브 양상 속에서 필자는 소망한다. 유권자의 예리한 분별력을.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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