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수 찌꺼기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벽산e솔렌스힐 1차 아파트와 관련해 거제시는 아파트 시공사가 오수처리를 ‘펌핑방식’에서 ‘자연유하’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밝혔다.

시공사 측은 아파트 오수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아파트 1공구와 3공구 그리고 학교시설(상동초등학교 신설 예정)의 오수처리 시설을 국도대체우회도로 아래쪽 중로1-5호선(지방도1018호선)에 연결할 예정이다.

또 오수처리 시설 설치를 위해 도로점용 및 토지사용을 협의하고 있으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아울러 오수처리 시설 설치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오수 스크린을 철거, 펌핑방식으로 오수를 처리하고 침전된 찌꺼기는 준설차량으로 날라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벽산1차 아파트는 546세대 대단위 규모의 아파트로 현재 오수 찌꺼기(슬러지)를 손으로 퍼내야 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말 거제시 홈페이지에 입주민들의 민원이 줄을 이었고, 이에 시는 “벽산은 개인하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고 공공하수도를 통해 오수가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이송된다”면서 “도로에 설치된 공공하수도와의 고저(高低)차로 인해 자연유하가 불가능하며, 대신 오수저류시설과 펌프장치를 설치해 자연유하가 가능한 공공하수도까지 강제적으로 유출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체성 물질 처리를 위해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아파트에서 유출되는 오수를 자연유하 방법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까지 이송할 수 있는 별도의 공공하수도를 설치하도록 (주)벽산엔지니어링과 협의하겠다”고 답했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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