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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기본계획 百年之大計

거제시가 지난 2012년 ‘거제시 경관기본계획’에 관한 용역보고서를 발주해 결과물을 얻고도 최근 관련 용역보고서를 또 발주했다.

기존 용역보고서엔 거제지역 산업ㆍ관광단지 조성 및 각종 개발을 위해 체계적인 경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만들어진 보고서인 만큼 이 보고서에는 거제시 행정구역 전체에 대한 경관계획 수립과 실행방안도 제시됐다.

이미 기존 용역보고서를 통해 ‘거제시 경관기본계획’에 대한 기본적인 틀은 갖춰져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기존 ‘거제시 경관기본계획’에 미흡한 점이 많다는 이유로 최근 또 경관기본계획과 관련된 용역보고서를 발주했다.

기존 ‘거제시 경관기본계획’엔 도시경관 디자인 색채 부분과 공공시설물 부분 등 세부적인 실행계획이 부족해 이른바 ‘용역을 위한 용역’이 필요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부터 꼼꼼히 보고서를 만들었더라면 하는 지적보다 더 아쉬운 점은 2억 원에 가까운 시민혈세가 증발됐다는 점이다.

굳이 ‘거제시 경관기본계획’ 용역만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 동안 많은 시민 혈세가 행정의 용역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까닭에서 하는 말이다.

아마도 거제시의 서류창고에는 사장(死藏) 된 용역보고서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에 착수했다가 실패한 용역, 아예 착수도 못해본 용역, 면피용 용역, 용역을 위한 용역 등 그 성격도 다양할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거제시 경관기본계획’과 관련된 용역보고서의 경우 거제의 미래를 구축하는 밑그림에 필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인정하고 신속히 파악해 보완하는 것도 행정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세로 생각된다.

다만 용역이 완료된 시점에서 계획서가 지역 특성, 실행 가능성, 미래지향적 설계인지 등 철저한 재검토가 이뤄져 또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조건에서다.

최근에 시가 발주한 용역보고서는 미래 거제시 경관기본계획의 ‘百年之大計’를 위한 지침서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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