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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본질 추구, 적극적인 지원자의 자세로 일할 것”● 김홍곤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

37년간 교사 및 장학사·교육지원청 등 두루 근무
학생·교사·학부모 모두의 ‘교학상장(敎學相長)’ 강조

지난 3일 취임한 김홍곤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사 시절부터 거제에 반해 23년째 거제에서 근무해 온 교육자다. 지난 18일 교육장실에서 교육철학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 거제에서 근무하신지 오랜걸로 안다. 어떤 교육관(敎育觀)을 지니고 있나.
“거제에서 근무한지 23년째 접어들었다. 교사, 관리자, 교육행정가로 근무해 오는 동안 나름대로 파악한 거제교육현안과 문제점 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다.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표현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 학교는 모든 사람이 배우고 익히며 성숙해 가는 곳이라는 의미로 적용을 한다. 학교의 모든 교직원은 물론이고 학부모 등 학교를 출입하는 모두가 자신도 배우고, 타인의 배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지녀야 한다. 그리되면 언행이 달라지게 된다. 학교교육과정은 물론이고 모든 구성원, 시설, 교육자료, 환경 등이 학생이 배우는데 얼마나 편리하며 효율적인지 초점을 맞추고 노력할 계획이다.”

- 거제는 도농(都農) 복합도시인데다 인구 증가 등으로 덩달아 교육현안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거제는 양대조선소 활황과 거가대교 개통 등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관광객 유입이 많은 등 날로 발전하는 역동적 도시다. 학부모 수준도 높고 교육 욕구도 다양하다. 도시의 거대학교와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병행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우수학생 타 지역 유출 문제, 교사의 잦은 전출입으로 인한 교육 안정성 확보 문제, 넓은 학구로 인한 학생 통학 문제, 도농간 교육격차 문제 등 현안이 많다. 김한표 국회의원과 윤동석 전 거제교육장이 공동 추진하는 장학재단 설립, 거제시의 평당 300만원대 아파트 추진 등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교육원로,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교육 관련 현안에 적극 동참할 생각이다. 학교 신설 및 중학교 배정방법 개선, 방과후 학교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중이다. 단시일내 해소되기는 어렵다. 교육가족과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 및 유관기관단체와 소통하며 세밀한 장기계획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 역대 거제교육장이 주창하셨던 모토(motto)에는 ‘1악기 1운동’ 등이 있었다.
“경남교육의 핵심 주제가 ‘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이다. 이 세가지에 교육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본다. 소위 지, 덕, 체를 겸비한 전인교육을 이렇게 쉽게 단 세 마디로 풀이해 놓은 것이다. 사회 전반에 적용해보자. 예를 들면 ‘노래하는 가정, 운동하는 가정, 책 읽는 가정’, ‘노래하는 회사, 운동하는 회사, 책 읽는 회사’.. 멋있잖은가? 제가 좀 더 비중을 두는 것은 ‘고전 읽기’다. 오랜 세월 동안 이념, 종교, 지역, 계층 등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고전에 많은 답이 있다.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창의성 교육 등에도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인생을 풍부하게 만든다. 어릴 적부터 고전을 많이 읽혀야 한다.”

- 교사들이 기피하는 근무지가 ‘거제’라고 한다.
“해마다 신규교사 100여명이 거제로 온다. 2~3년이 지나면 다시 나가는 실정이다. 잦은 교원 인사이동은 교육 안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신규교사들과 대화해보면 상대적으로 비싼 주택 임대료와 고물가로 인해 생활고를 겪는다고 토로한다. 거제시가 추진하는 평당 300만원대 아파트 사업이 재추진된다는 소식을 듣고, 교원들에게 일정량을 배분하겠다는 거제시의 약속이 있었다. 잘 추진됐으면 좋겠다.”

- 학교 현황은 어떤가. 학교별 신설계획은 어떻게 되가고 있나.
“복지든 무상급식이든 다 좋지만 ‘낡은 학교 새로짓기’가 우선이란 생각이다. 거제에는 해마다 30학급 이상의 학교가 신설 개교하고 있는데 지방중소도시에서는 특이한 현상이다. 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되니 소규모 학교는 학생수용이 힘들고, 통학문제 등으로 아파트 사업자들과 교육지원청이 마찰을 빚는 경우도 빈번하다. 현재 아주지역 24학급, 상문동 36학급 규모의 초등학교가 내년 2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중이며 6학급인 기성초등학교는 201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4학급 규모의 증설을 위한 인근 부지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 차질 없는 진행에 힘쓸 것이다.”

- 거가대교 개통 3년여 이후 부산대 분교 유치 필요 등의 여론이 있다.
“부산지역 교육유출을 많이 걱정하셨는데, 다행히 현재까지는 가시적인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거제 교육력을 더욱 높이고 학부모님들의 교육만족도를 제고하는 등 대비를 지속해야 한다. 부산은 이미 거제의 이웃이 되었다. 거제시와 지역여론이 성숙하게 된느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부산대 분교 유치 필요성이 자연스레 대두될 것이다. 다만, 거제대학의 발전과 함께 상생 발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 교사 시절을 거쳤는데, 학교별 교육방향에 대한 지론이 있다면.
“앞서 언급했지만 거제는 1000여명 이상의 도시학교와 농어촌의 60여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공존하는 곳이다. 일률적인 교육과정 보다는 학교규모, 지역실정, 주변 환경에 맞춘 특색 있는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꾀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노래하는 학교’, 중학교는 ‘운동하는 학교’, 고등학교는 ‘책 읽는 학교’로 무게중심을 두는 게 옳지 않나 싶다. 저학년일수록 감성교육에, 고학년으로 갈수록 지성적인 면에 무게를 두는 교육방향을 말한다.”

-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생각은?
“교복값이 상당히 높아 학부모 부담이 만만찮다. 교복공동구매는 매우 긍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다만, 공동구매시 업체별 품질과 가격차이가 있음은 분명하다. 무조건 저렴한 제품이라고 권하기도 어렵고, 학생과 학부모의 기호도 고려해야 한다. 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도 담보돼야 한다. 거제교육지원청은 적극적으로 교복공동구매를 권장할 것이며, 단위 학교별로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

- 학부모 등 시민에게 한 말씀.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학부모와 시민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타개해 나가리라 확신한다. 교육본질 추구와 학교교육과정 정상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자의 자세로 임하겠다. 교육에 관한한 모두가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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