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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행복한 협회 만들어야죠”● (사)경남지적장애인복지협회 제지훈 거제시지부장

최근 지부 설립 … ‘지적장애인 자립 유도 최선’ 다짐
합창단·축구단 구성 및 학교 특수학급 연계 활동 준비


사단법인 경남지적장애인 복지협회 거제시지부가 최근 창립됐다. 지적장애인의 자립유도를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적장애는 ‘지적·자폐·중복장애’를 아우르는데 거제지역 지적장애인 수는 1000여명 선으로 알려져 있다. 연초면에 협회 사무실을 마련한 제지훈 지부장을 만나 활동방향을 들었다.


“거제지역 지적장애인 다수의 자립생활과 직업재활이 목표입니다. 차근차근 준비와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제지훈(39) 지부장은 장애인에 대한 봉사활동이 몸에 익은 사람이다. 고교 재학 시절, 장승포에 자리한 ‘거제도 애광원’에서 봉사하면서부터 장애인 자립과 재활에 대해 신념을 키워나가게 됐다. 장애인 부모회에서 사무장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옥포 섬김의교회에서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10여년 동안 활동했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의 주간보호시설인 ‘낮은울타리’ 설립에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자연스레 지적장애인협회 거제시지부 창립을 꿈꾸게 됐다.

“계획은 하고 있었지만, 조금 앞당겼습니다.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고 방황하다 지난해 거제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지적장애인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죠. 그 분과는 잘 알던 사이였어요.”

제 지부장에 따르면 거제지역에는 중증3급까지 한하더라도 지적장애인 수는 1000여명에 육박하고 있고,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는 400여명 선이라고 한다. 600여명이 집에서 지내는 ‘재가(在家)장애인’인 셈인데, 이들의 자립과 직업재활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장애인 부모회가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거제소망사회복지회’가 송정초등학교 뒤편에 기반시설을 짓고 있는 이유도 재가장애인 돌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런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제 지부장도 협회 설립으로 현실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복지시설과 지역사회의 중간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장애등급을 받기 힘든 ‘경계성’ 지적장애인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죠. 생애주기에 걸맞은 맞춤형 접근이 절실합니다.”

시설 입소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무조건적인 시설 입소보다는, 지역사회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고(자립), 지역사회에 안착하도록(직업재활) 돕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장애등급을 받기 애매한 경계성 장애인의 취업 연계에 힘쓸 생각이다. 중장기 목표의 첫 단추로 ‘그린나래 합창단’과 ‘축구단’ 구성을 위해 현재 힘을 쏟고 있다. 각급 학교 특수학급과도 연계하는 ‘계절학교’도 구상하고 있다. 장애를 지닌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해보자는 취지다.

지체장애인협회 거제시지회나 신체장애인복지회 등 기존 장애인단체와의 소통과 연대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란다. 그는 어쩌면 꿈을 위해 인생을 걸었다. 자신의 아파트를 처분해 협회 사무실을 꾸리고 운영자금을 우선 마련했다.

“할 일이 많습니다. 자립지원, 직업재활, 평생교육지원 등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협회를 위한 협회가 아닌, 장애인이 행복한 협회가 되어야죠. 협회 사무실도 모두에게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할겁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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