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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봉사활동, 장학회 설립으로 이어갑니다”● ‘정성장학회’ 김정자 회장

자신과 아들 이름 한자씩 넣어 ‘정성장학회’ 설립
도움 필요한 ‘미래세대 및 홀몸어르신’ 지원키로

김정자 전 시의원이 최근 장학회를 설립해 주목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의 가족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정성 장학회’는 김 전 의원의 이름 중 ‘정’과, 장남 김성민씨의 ‘성’을 합해 ‘정성’이란 장학회 이름을 정했는데 정성 어린 장학활동을 하겠다는 취지로 봄직하다. 이제는 장학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는 김 회장은 30대이던 40여년 전부터 거제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펴온 인물이기도 하다.

“장학회 설립은 자연스럽게 떠올린 발상이었어요.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어려운 우리 이웃들을 많이 접하게 되니, 언젠가 장학회를 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더랬지요.”

김 회장은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해 가락종친회 여성회장, 라이온스클럽 활동, 한국부인회 거제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거제 여성계에선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겨왔다. 비례대표 시의원으로도 한 차례 활동했었다. 4년간 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했지만 반평생을 지속해온 봉사활동이 몸에 더 뱄다. 지금도 ‘거제실버지킴이봉사단’을 꾸려 경로당 등을 찾아 봉사를 펴고 있다.

“자녀들과 의논을 했습니다. 꿈꿔왔던 장학회를 이제 만들어 보겠노라고. 미래세대를 위한 제 꿈에 대해 자녀들도 흔쾌히 찬성을 했고 격려를 해줬습니다.”

지난 15일 창립행사에선 막내딸이 사회자로 나서 가족의 힘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모범적이지만 생활형편이 넉넉치 않은 학생들은 물론이고 홀몸어르신도 초청돼 장학금과 후원금을 각각 전달받았다. 김 회장은 의례적이고도 형식적인 장학활동은 지양할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이번에 선정된 학생들도 교육당국 뿐 아니라 주변에서 추천 받은 학생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한 학생을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조손가정 세대에 주목한 것도 그래서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요즘은 가정이 해체된 세대가 적잖은 것 같아요. 부모는 사라진 채 조부모와 손자녀만 있는 조손가정이 늘어나고 있지요. 학생 지원을 넘어 한부모 세대 또는 조손가정을 배려하고 싶습니다.”

40여년의 봉사활동 중 몇몇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연말연시면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게 연례행사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런데 김장김치를 전달받는 소외계층이 마냥 달가워 하지만은 않더라는 것이다. ‘싱싱한 생선 한 마리 구워먹고 싶다’는 홀몸어르신의 얘기를 들었단다. 십시일반 성금을 따로 모아 생선 사드시라며 금일봉을 전했던 때도 있다고. 맞춤형 복지가 어때야 하는지 생각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갑작스런 사고로 불구가 돼 십수년 전 고인이 된 남편 수발을 10여년이 넘도록 도맡은 김 회장은 작지만 강한 여성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는 듯 하다. 자산 일부를 출연해 장학기금으로 해마다 적립할 계획이란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셈이다.

“거제 미래 세대를 위해 약소하나마 장학활동을 지속해보려 합니다. 사람이 곧 미래 아닌가요. 좀 더 발전시켜 오래 지속되는 장학회가 되도록 할겁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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