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땅에 민선 6기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지방의회 의원만이 아니라 집행기관의 장까지 주민이 직접 선출함으로서 명실상부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자치가 실현되고 지방행정이 중앙정부의 권의주의적인 획일 행정으로부터 벗어나 주민의 의사와 지역의 자율이 존중되는 지방자치행정의 실을 갖추어 나가게 된다. 이렇듯 이번 선거는 지역의 살림을 맡아줄 주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이므로 이 번의 어떠한 인물을 선정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 지역 지방자치의 앞날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체장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단체장이야말로 대외적으로는 자치단체를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단체업무를 총괄하는 자치단체의 실질적인 수장이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란 이념적으로는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이 양립하여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지만 의회는 주요정책과 예산, 결산 안을 의결, 승인하는 견제기능이 그 대부분이고, 지역단체의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주도적 기능은 대소의 모든 시책과 예산안을 입안, 집행할 책임을 지고 있는 집행기관에 있는 까닭에 이를 지휘, 감독하는 단체장의 역량은 지방자치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제 거제시도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각급자치단체가 과연 어떠한 인물을 자치단체장으로 선택하여 그 막중한 소임을 맡도록 하느냐 하는 문제는 참으로 중차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선거 직이란 그 속성상 정치적 인기에 편성된 표의 향배에 따라 그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방자치의 장구한 앞날을 위하여 유권자는 물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사람도 이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한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에서 단체장의 역할과 리드십의 요건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트루먼’은 리더십 이란 “다른 사람들을 데려다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19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정치가 ‘알렉식스 드 토크빌’은 거대한 미국을 가리켜 “미국의 위대성은 다른 어떤 나라들 보다 더 개명되었다는데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과오를 시정할 능력을 가졌다는데 있다.”라고 했다.
트루먼과 토크빌의 말에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정치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은 비록 자신과 관계없는 다른 사람일지라도 정확하게 바라보고 분석평가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제를 이끌어갈 정치지도자들의 철학과 지역발전은 언제든지 시민의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는 단골메뉴임에는 틀림없다.
거제의 정치행정 지도자들의 현주소는 과연 어떠한가? 앞으로 10년 후엔 거제시 인구전망치가 최소 30만 명에서 최고 50만 명까지 내다 볼 수 있는 거대도시로 발전한다.
인간은‘호모폴리티쿠스’즉 정치적 동물이라고 하였듯이 지역차원의 정치지도자들의 사상과 철학은 바로 지역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동안 지역출신 정치 행정지도자들이 밝힌 약속과 실천은 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궁금해진다.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과 시의원 등 분야별 지도자들이 행해온 평가 속에는 완전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제대로 된 위민정치를 펼쳤는가에 대한 철저하고도 겸손한 자세로 자기반성을 통한 새로운 대 시민 메시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10년 후 거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 행정지도자들의 패러다임 전환도 필수일 뿐 만 아니라 나 자신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다함께 진실 된 열린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철학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정치행정지도자들에게 항상‘시민을 위한 정치행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거제는 14대 대통령을 배출한 특수하고도 위대한 지역이라는 차원에서 지역정치지도자들은 당리당락을 떠나 지역발전에 힘을 결합시켜 나아가야한다. 이것이 바로 10년 후인 2024년의‘선진 거제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들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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