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예술회관은 설립 10년에 걸맞은 다양한 레퍼토리의 2013년을 뒤로 하고, 2014년 새해를 맞이하여 또 다른 문화융성을 펼칠 10년의 도약을 위한 새해 첫 신년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1월 23일 대극장에서 실내악의 전설이라 칭하는 이무지치 신년음악회를 개최하여 거제시민들에게 새해의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무지치는 이탈리아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최정상 음악인들로 이루어졌다. 완벽한 구성의 가장 자연스럽고 훌륭한 앙상블, 솔로이스트와 단원들이 모두 평등하게 의자에 앉아 지휘자 없이 사계를 연주하는 젊은 실내악단의 연주는 시작부터 대단했다고 한다. 이들은 1952년 창단된 이후 62년간 정상의 자리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 최장수 챔버오케스트라로써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에 비해 수명이 짧은 실내악단의 역사들을 돌이켜 보면 환갑이 넘은 이무지치의 역사는 새삼 더 깊이 있게 느껴진다. 그동안 펠릭스 아요(Felix Ayo)를 리더로 하여 프랑코 탐포니(Franco Tamponi), 브루노 지우라나(Bruno Giuranna), 로베르토 미첼루치(Roberto Michelucci), 살바토레 아카르도(Salvatore Accardo), 마리아 테레사 가라티(Maria Teresa Garatti), 루치오 부카렐라(Lucio Buccarella)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이무지치를 만들어왔다. 이들은 70세를 정년으로 원년멤버들이 은퇴하면서 새로운 실력가들이 이무지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무지치는 이탈이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이라는 뜻이다, 구성 멤버는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챔발로 1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현악실내합주단이다. 이들이 주로 연주하는 음악은 바로크 낭만파 음악은 물론이고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무지치의 다양한 앨범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 비발디의 사계이다. 1955년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 최초로 리코딩 하여 25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였으며 그 결과로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디스크라는 영광이 주어지기도 하였다. 이 음반 판매량은 카라얀과 함께 지금까지도 클래식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당시 신출내기 이탈리아 앙상블이었던 이무지치가 비발디의 사계를 발굴하지 않았더라면 비발디는 단지 평범한 음악학자나 기악연주가 정도로 남았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하였다.
이무지치는 남다른 한국 사랑을 적극적으로 무대에서 표출하는 연주단체이다. 1987년 첫 번째 내한공연에서 열정적인 한국 관객에 매료된 이무지치는 그 후부터 우리 고유의 한복을 입고 앙코르를 연주하는 등 관람객들을 두 배로 감동시키는 공연을 선사해 왔다. 특히 2004년 내한 공연 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곡을 편곡한 한국의 사계 앨범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까치까치 설날’ 이나 ‘아리랑’ ‘고향의 봄’등 우리정서에 너무나 친숙한 음악을 연주하는 등 다정다감한 공연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들이 내한 공연 때마다 늘 사랑받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연유로 인해 이무지치의 신년음악회을 새해 첫무대로 여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정서적인 친밀감이라는 특별한 감동을 거제시민들에게 선물하고자 한다.
이무지치 신년음악회에서는 시그니처인 사계는 물론 코렐리와 비발디의 곡들로 구성된 ‘심플리 바로크1,2’와 ‘로시니’, 베르디의 작품들로 채워진 ‘오페라스틱’ 등 총 세 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거제문화예술회관의 분위기에 맞는 별도의 공연 레퍼토리를 골라 들을 수 있어 새로운 즐거움 역시 덤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2014년 청마의 해가 밝았다.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1월23일 이무지치의 사계라는 명품연주가 신년 덕담 음악으로 힘차게 울려 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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