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열 취재부장

필자는 지난 9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내년 6·4 지방선거(거제시장)에 나설 뜻을 굳혔거나 도전을 고심 중인 사람 등 출마예정자 일곱 명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그리고 겨울로 다시 계절이 바뀌면서 근 석 달이 걸렸습니다.

그들의 면면을 인터뷰 차례로 훑어보면 전직 금배지(윤영)부터 시장선거 재수생(유승화), 시의원 최다선(이행규), 현직 프리미엄(권민호), 지역 언론사 대표(박행용), 통합 4선(김해연), 야권 단일후보(변광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몇몇은 이른바 ‘빅샷(Big Shot, 중요 인물·거물)’으로 꼽힙니다. 정치 새내기 티를 벗고 주류가 되려는 사람도 있고, 여러 차례 실패 끝에 비상을 꿈꾸는 인물도 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간판’(소속 정당)을 따지자면 여당(새누리당)과 야당(민주당), 무소속으로 나뉩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너나없이 ‘25만 거제시민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는 겁니다. 다들 적어도 한 번은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까닭에 현재 위치와 활동 무대는 달라도 ‘직업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는’ 사실상의 정객(政客)으로 봐야겠지요.

‘자리’는 딱 하나인데, 차지하려는 사람은 많으니 경쟁이 제법 치열한 편입니다. 먼저 줄 서서 기다리면 순서가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미리 찜(예매)해 놓을 수도 없을뿐더러 입석이나 무임승차는 아예 기대할 수도 없는 그런 간간한 ‘자리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거제시장은 ‘누구나 하고 싶다고 아무나 되는’ 그런 쉬운 자리는 결코 아닙니다. 우선 자신을 아는 사람이 많아야(인지도) 할 테고, 찍어주려는(지지도) 이 또한 그에 못지않아야 할 겁니다. 빼어난 ‘깜냥(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내년 ‘유월 선거’에서 주인공이 될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앞서 늘어놓은 사람 중에 있을지, 아니면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누군가일지 답은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테지요. 이제부턴 누가 ‘참 일꾼’인지 잘 살피는 일만 남았습니다.

내년 시장선거 출마예정자 릴레이 인터뷰는 이것으로 마칠 생각입니다. 시장이 되려는 이들의 ‘이구이성(異口異聲)’이 새거제신문 독자를 비롯한 여러 시민에게 지면으로나마 조금은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