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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구역 타 어민과 상생 최선 다할 것”‘불법 매도는 곤란, 자구 노력 폄하 없어야’ 강조

업종간 상생합의안 마련해 분쟁 해소 최선 다짐

거제 시어(市魚)이기도 한 ‘대구’가 불법조업 논란에 휩싸이자 대구잡이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거제호망협의회가 어민간 상생을 위해 소매를 걷었다. 거제호망협의회 공성택 회장은 불법조업 논란이 자칫 호망협의회를 불법단체로만 매도시키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구 어자원 확보를 위해 방류사업 등에 힘써왔고 불법성을 줄이기 위해 적잖은 기간 자구책 마련에 골몰해 왔던 일련의 노력이 폄하되선 안된다는 것이다. 공 회장은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관련 어민단체들과 ‘업종간 상생합의서’를 만들어 합의를 이끌어냈다.

“대구 불법조업 논란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호망협의회가 불법을 마구 일삼는 단체로만 비쳐질까봐 걱정이 커요. 마치 범죄단체라도 되듯이 말이죠.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공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호망협의회 회장을 맡아 대구조업과 관련한 크고 작은 일들을 처리해왔다. 나름대로 대구 자원을 보호하고 불법조업을 차단하기 위해 고민을 해왔고 여러 방안들을 시행해왔다는 것이다. ‘호망(壺網)’은 원추형 자루 그물을 뜻하는데 그물코에 걸리는 방식인 ‘자망(刺網)’에 비해 대구잡이 과정에서 가장 신선도를 담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현재 거제호망협의회 회원 수는 80명 선이며, 연안자망자율공동체(41명), 낚지협회(10명), 연안통발자율공동체(34명) 등 다른 단체 회원 수와 맞먹는다. 대구잡이에만 어민 1000여명이 나선다고 했다.

“어장이 넓어지면서 경쟁적인 대구잡이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제한을 넘어선 어획이 나타나기도 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폐단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해왔습니다.”

공 회장에 따르면 대구잡이에 나서는 시기에 어구 설치를 일시에 하도록 했고 조업이 마무리되는 2월께에도 역시 일시에 철수토록 유도했다. 무분별한 설치를 막기 위한 조처다. 어구 설치 범위도 점차 줄여왔다고 했다. 현재는 70%쯤이 정리됐다고 했다.

통상 20개 이상의 어구가 설치됐으나 최대치를 10개 미만으로 낮춰왔고, 어장도 되도록 넓히지 않도록 독려했다고 한다. 적정 범위에서 관리되고 있는 어장을 초과하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었다. 다른 어민단체에는 어구 보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작년 이 시기에 어민단체간 대화가 결렬돼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서로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지요. 이번에도 간담회가 있었지만 다른 단체들의 불참으로 인해 매끄럽지 못했는데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고 11월29일 합의서에 서명을 하게 됐습니다.”

공 회장은 호망협의회의 자구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법 테두리에서 조업하는 게 타당하다고 공감했다. 특히 호망협의회가 대구방류사업에 일조했고 개체수를 늘리는 등 성과도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대구잡이 선박의 페인트 도색과 관련해서도 충분히 건조를 시킨 뒤 조업에 나서고 있다며 성분분석 후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면 개선할 것이란 다짐도 내비쳤다.

“대구는 거제시어가 아닙니까? 대구축제 등 거제를 홍보하는 수단도 되고 있는데, 저희 단체가 마구잡이로 불법을 일삼을 수 있겠습니까? 관포위판장도 설립된 마당에 말입니다. 조업구역 조정 등 다른 어민단체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늘 앞장서도록 할거예요. 행정에서도 원만한 조업이 되도록 잘 중재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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