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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가까운 공간 되도록 할 터”● 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장

3년간 관객 증가 견인 ‘문화 소외 시민 없어야’ 강조
대관 공연 수익률 높여 ‘웰메이드 공연’ 체계도 갖춰

지난 2010년 말 부임해 3년간 일해 온 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장이 최근 연임됐다. 김 관장 부임 이후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분명한 성과를 낸 것만은 사실이다. 객석 점유율을 눈에 띄게 늘렸고 조직 시스템도 개선해 예산을 절감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시민이 문화예술회관을 찾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김 관장을 만나 소회와 각오를 들었다.

“거제가 조선산업도시인 만큼 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혜택이 주어져야만 하죠. 문화예술회관이 그 선봉에 있는 셈이구요. 문화 소외 시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김 관장은 책상에 앉아 있을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곳곳을 찾았단다. ‘찾아가는 문화예술’을 지향했다. 기업체는 물론이고 외곽 면 지역도 일일이 찾았다. 면사무소에서 마을에 확성기로 소식을 전할 때를 노리기도 했다. 면장 회의에도 참여해 문예회관의 다양한 공연을 홍보했다. 산달도, 칠천도, 가조도 등 부속섬 주민들에게도 문화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각급 학교도 찾아다녔다.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다.

조직 내부도 서서히 개선시켜왔다고 했다. 시설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부서의 ‘외부업체 발주 관행’을 깬 것도 김 관장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시설 관련 예산을 2억 원이나 절감했고 이를 포함한 잉여금을 4억4000만 원으로 불렸다. 거제시에 2억 원을 반납했고 나머지는 문예회관내 수영장 장애인 시설 보강에 사용했다. 경영에 내실을 기한 셈이다.

“지난해 공연 실적을 보면, 시민 13만5000여 명이 문예회관을 찾았어요, 거제시민 55.5%가 찾았으니 절반 이상이 문예회관을 다녀갔지요. 객석점유율도 75%를 상회합니다.”

지난 한 해 공연 횟수는 283회에 달한다. 예년에 비하면 100회 이상 늘어난 횟수다. 양질의 대관공연을 유치하려 노력했단다. 모스크바 국립 오케스트라 공연과 뮤지컬 ‘투란도트’ 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관장은 대관공연 수익률을 높여야만 이른바 ‘웰메이드’ 작품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팀이 흡족해야 전국에 입소문을 낼 수 있고 또 다른 수준급 팀들이 흔쾌히 거제에 올 수 있기 때문. ‘마중물’ 효과다. 그래선지 공연업계에서 울산과 포항, 거제가 ‘블랙리스트’에 그간 올라 있었으나 최근에는 거제가 제외됐다고 귀띔했다.

“문예회관에는 호텔도 있고, 수영장도 갖춰져 있어 시설 자체가 덩치가 크죠. 시설 자체가 ‘풀(full) 가동’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영을 해왔습니다. 조직 부서도 바꿔갈 생각이에요.”

‘관리운영부’를 ‘경영지원부’로, ‘무대기술부’를 ‘공연시설부’로 명칭을 바꿀 계획이라고 했다. 업무 범위를 확장시켜 운영의 묘를 찾겠다는 생각에서다. 문예회관 부속시설 중 하나인 오션베스트호텔을 유스호스텔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야외공연장에는 시립미술관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거제문예회관은 거제시민의 것입니다. 시민에게 가까운 공간으로 계속 가꿔야죠. 3년간 하루도 휴가를 써본 적이 없었네요. 문화소외계층 제로화에 힘쓸겁니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거제가 문화예술도시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한편, 직원들의 역량도 ‘프로’에 걸맞게 키워나갈겁니다. 다시 초임의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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