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생리를 하는 여성의 50%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생리통은 월경통 또는 통경이라고도 하는데, 평소에는 아무 증상도 없이 잘 지내다가 생리 때만 되면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생리통의 증상은 대체로 아랫배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며 동시에 아픈 경우도 많다. 이와 함께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거나, 변비 혹은 설사를 하거나,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등 소화기계통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가슴이 뛰고 잘 놀라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머리나 팔다리 또는 온몸이 쑤시거나 손발이 저리고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변이 시원치 않고 잘 붓거나 유방이 단단해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체로 생리를 시작하기 전날이나 시작하는 날과 다음날까지 심하게 나타나며 이후 점차로 소실된다.

생리통은 특별한 기질적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기질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골반염증 등의 원인에 의해 생리통이 유발되는 것을 말한다. 원발성 생리통의 주된 병리는 몸속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늘어나면서 자궁근육이 강한 수축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자궁에 흐르는 혈액의 양이 감소되면서 생리통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정하에 양방에서는 원발성 생리통 치료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통제는 20~25% 가량 실패율을 보이고 있고, 몇몇 여성에게는 금기시 된다.

한의학에서 생리통은 기(氣)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어혈로 인한 경우, 몸이 차가운 경우, 기혈(氣血)이 부족한 경우 등으로 인해 생긴다고 본다.
생리를 시작하기 하루나 이틀 전에 통증이 발생하며, 배, 유방, 옆구리에 팽창하는 듯한 느낌이 있고, 생리혈은 대부분 검붉고 선지같은 덩어리나 막같이 생긴 덩어리가 있기도 하며, 그 덩어리들이 배출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면 피를 활성화 시키고 어혈을 제거하거나, 기를 움직이게 하여 체한 것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생리를 시작하기 전이나 생리 중간에 통증이 주로 생기며, 아랫배와 손발이 차고 얼굴색이 창백하고, 생리 전에 몸살증상이 발생 하는 경우에는 차가운 것을 피하고 따뜻하게 보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주로 생리가 끝나고 난 뒤, 혹은 생리 중간에 통증이 발생되고, 아랫배가 은근하게 아파 밑으로 끌어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안색이 창백하고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평상시에 소화가 잘 안되거나 식사 후 졸리는 경향이 있다, 복부를 지긋하게 눌러주면 편안하고, 손으로 쓸어 문지르면 통증이 완화된다면 혈액을 보하고 기를 돋우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기(氣) 순환이 잘 막히는 사람은 남들보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고, 몸이 차가운 경우에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물을 섭취하는 게 좋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기혈(氣血)이 부족한 경우에는 몸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식사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교정해주는 게 좋다.

원발성 생리통은 한방치료로 효과가 좋은 질환 중에 하나이다. 그동안 많은 한의학 연구를 통해서도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고, 침과 한약의 효과는 특히 국제적인 학술지에도 많이 게재되어 있다. 생리통은 단지 그 순간의 통증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방치하고 뒀을 경우 증상의 심화는 물론이고 또 다른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2세를 가지는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라는 측면에서도 그 중요성이 결코 작지 않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함과 동시에 본인의 생활을 체크 받고 교정하여 생리통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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