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에 따라 일이 다르다. 다른 사람 눈에는 수월하게 보여도 실제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옛날에는 ‘식사하셨습니까?’가 인사였지만 요즘에는 ‘일은 어떻습니까?’ ‘일은 많습니까?’ ‘사업은 잘됩니까?’가 일상적인 인사로 바뀌고 있다. 자기 일에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똑같은 환경이라도 기쁘고 즐겁게 일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같이 일하는 분들과도 좋은 인간관계가 유지되어 정을 주고 받으며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 자기 자신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데 다른 사람의 말, 행동, 생각을 100% 파악하고 오해없이 지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와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하다.

개인사란 일일이 이야기하기 곤란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기분 나쁜 일이 있었겠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 주는 것도 상대를 배려해 주는 마음 씀이다. 내 마음이 짜증스러우면 평소 잘 받아주던 농담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버럭 화를 내어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머쓱해진다. 한 번의 화냄으로 그간 쌓아온 좋은 인간관계가 금이 가기 시작하고, 계속 반복되면 얼굴 대하기가 불편해진다. ‘내가 상대를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해줄까?’를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상사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침부터 꾸중을 하는 상사 중 어느 누가 작업 능률을 높이는 사람일까?

좋게 말하면 듣지 않는 사람도 간혹 있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직장인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애쓴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인격이 훌륭한 군자도 있겠지만, 오로지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도 간혹 있다. 상사, 직장동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로 두통, 탈모, 어지럼증, 눈 충혈, 지나친 흥분, 우울 등의 감정변화,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두근거림, 가슴통증, 답답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부족한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세상에 서로 잘 챙겨주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면서 지내면 좋으련만...
누구 꼴 보기 싫어 다니기 싫은데, 직장 얻기 힘들고 생활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고통이 짐작이 간다.

작업환경이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퇴근 후 신문, 잡지, 책, 인터넷, 게임에서 최대한 멀어지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 줄넘기,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등의 몸을 많이 움직여야 긴장된 신경들이 편안해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분들은 눈의 피로, 손목, 손가락 통증, 목, 어깨, 등, 허리 결림이 많다. 머리도 무겁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 하체위주로 운동을 해야 상체쪽으로 쏠렸던 혈액들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몸이 가뿐해진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몇 킬로를 걸어 다니는 분들은 하체 근육피로가 심하다.

퇴근 후에는 신맛이 강한 과일, 식초든 음식(위산이 많은 분들은 좋지 않다), 단 음식(당뇨 환자는 금해야 한다)을 주로 섭취하고 특히 목, 어깨, 팔을 많이 쓰는 사람은 상체 운동이 좋다. 발바닥이 아픈 분들은 발가락을 위쪽으로 당겨주고 뒤꿈치로 가볍게 걸어주면 역근(안 쓰던 근육을 활동시켜 많이 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되어 좋다. 자기 전에 족욕을 30분 정도(이마에 땀이 약간 나오는 정도)하는 것도 도움 된다.

공기가 탁한 지하, 페인트 작업, 연기 등 냄새가 많이 나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유산소운동 특히 등산을 꼭해야 한다. 코, 인후, 기관지, 폐를 지켜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은 물 섭취를 자주해주고, 쓴 맛의 음식을 먹어서 열이 쌓이는 것을 없애줘야 한다. 과일섭취를 늘려 당분과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의자에 하루종일 앉아 있는 분들과 차가운 환경에서 계속 일하는 분들은 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체온이 내려가 순환이 잘 안되어 몸이 무겁고, 배가 튀어나오고, 다리, 발목이 붓고, 꼬르륵 소리 나고, 변이 무르거나 설사하는 것이 나타날 수 있다.

습한 곳, 바다 밑에서 일하는 분들은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해야 좋다. 습기가 몸에 스며들어 있어 머리, 어깨, 팔다리가 주로 무겁다. 빨리 걷기, 달리기, 헬스 등으로 흠뻑 땀을 내고 나면 몸이 개운해진다. 물은 목마름이 없어질 정도로 가볍게 마시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은 하루 10분 정도(시간이 허락되면 30분 이상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조용한 방에서 명상을 통해 하루 동안의 마음에 남은 좋지 않은 생각, 압박감, 불쾌감, 긴장을 풀어주고, 밝은 생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혼자 일하는 분들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하는 운동을 통해 고독감과 울적함을 없애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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