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관광
청마가 사랑한 청령(蜻蛉,잠자리)9월 28일 청령정 현판식, 거제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기대

지난달 28일 제6회 청마문학제에는 청마의 길 걷기대회에서 뜻 깊은 행사 하나가 더 열렸다.

거제시민을 비롯해 부산시인협회 회원 및 청마선생의 유족이 함께한 ‘청령정’ 현판식과 묘소참배가 그것이다.

청마기념관에서 묘소까지 청마꽃들에 만개한 코스모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올해 거제시에서 조성한 청마묘소 앞 소공원을 만나게 된다.

소공원 광장에는 청마선생의 시비 7기와 청마선생의 삶고 문학에 대해 설명해 놓은 연보벽이 설치돼 있고, 소공원 광장 아래쪽 오솔길을 따라 100m 남짓 걸으면(매주산 꼭대기) 둔덕만 일대를 훤히 볼 수 있는 청령정이 나온다.

청령정은 지난해부터 거제시가 청마묘소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했다. 청령정의 이름은 청마선생의 셋째 딸인 유자연 여사가 명명했다.

현판은 느티나무로 제작됐으며 글씨는 서예가 박영진 씨(경기대학교 예술대학장)이 진한의 예서체로 써내려, 둔덕면 출신 서각가 옥성종 씨가 새겨 넣었다.

이날 현판식에 앞서 김운항 청마 동랑·청마기념사업회 회장이 짓고, 이성보 청마 동랑·청마기념사업회 전 회장이 읊조린 고유문에서 “선생님을 뵈온 적이 없는 저가 보기에 선생님께선 청령, 즉 잠자리를 좋아 하신 것 같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청령은 잠자리를 이르는 말로, 청마는 생애 청령(??)이란 말을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영주동 집을 ‘청령장’이라 불렀고, 또 통영 문화동에 거주 할 때 문화유치원 2층 청마의 서재의 이름도 ‘청령장’이었으며, 1949년 청마의 네 번째 시집인 ‘청령일기’ 등 잠자리에 대한 청마의 사랑은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청령정은 청마의 문학 혼을 기린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시민 문화공간으로의 활용도 기대된다.

청마 기념관에서 청마묘소에 이르는 청마의 길, 청마 소공원 광장과 묘소 일대의 풍경도 좋지만 청령정에서 내려다보는 둔덕만의 풍경은 거제지역 여느 풍광에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운항 동랑·청마기념사업회 회장은 “둔덕만이 내려다보이는 청령정에 선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레인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