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도관광협의회 진선도 회장

거제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제1회 거제몽돌해변축제’가 열렸다. 적잖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았고 또 하나의 관광축제로 자리잡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들이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사)거제도관광협의회.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진선도 회장은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과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축제 개념, 컨셉을 어떻게 잡느냐가 참 중요하다 봅니다. 마을 주민의 행사로 한정 지을 것이냐, 전국적인 홍보로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관광 축제로 갈 것이냐죠.”

관광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진 회장의 지론도 꽤 분명해 보인다. 그는 지역의 특색 있는 축제로, 특히 관광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관(官) 주도형 보다는, 민간 주도의 축제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관 주도 행사가 되면 자칫 ‘의전’에 치중되는 때가 적잖다는 것이다. 민간 주도로 하되, 관은 보조하는 형태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축제가 돼야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07년부터 봄꽃숭어축제를 개최했더랬습니다. 3년차까지 열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대금산진달래축제도 있는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의 ‘몽돌’이란 희소성을 잘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희소성에다 거제를 대표하는 특색이 있어서다. 더불어 다양한 체험행사를 접목해야만 지속성을 지닐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함평나비축제나 고성공룡엑스포 등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축제에 필적하려면 보완할 부분이 많다는 것. 축제 개최 시기와 기간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털어놨다. 6월 말부터 7월 초중순 관광 비수기에 두 번의 주말이 포함되는 9일간의 축제가 된다면, 폭 넓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고 관광객이 보다 편하게 펜션 등 숙박업소를 이용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이번 몽돌해변축제를 열면서 학동 숙박업소드은 식사티켓과 무료숙박권을 경품으로 마련했습니다. 마음껏 식사를 하게 했고, 무료숙박기간도 7월24일까지 넉넉하게 잡았죠.”

7월 말부터 열리는 ‘바다로 세계로’ 행사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견해를 표했다. 오랜 기간 열려왔지만 방송사 행사에 치우친 감이 있어 거제관광 메시지나 관광객 유인효과가 그리 커보이진 않는다는 판단이다. 학동어촌계와 유람선업계의 마찰로 현재 운항이 되지 않고 있는 외도행 유람선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운항재개가 돼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말한다. 외도와 학동이 공존해 온 세월이 20여년인데 외도 입도권을 다른 지역에만 넘겨버린다는 건 학동 상권 등 지역정서를 무시한 처사이자 그간의 상생을 도외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는 것이다.

“다른 대표축제처럼 몽돌해변축제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도록 보완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예산도 꾸준히 확보해야죠. 관광협의회 산하 거제시관광홍보봉사단도 타 지역 행사시 거제를 알리기 위해 활발히 활동중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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