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위가 붙임쪽지에 김백일 장군을 지탄하는 글을 써 동상에 붙이고 있다.

‘거제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한 김백일 동상 철거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지난달 16일에 있었던 동상 철거 행정소송 패소에 반발하며 지난 4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김백일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시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패소했다며, 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상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잘못된 판결에 대해 사법부의 자성을 촉구한다”며 “법과 양심에 따라 사법정의가 승리하고 불의가 패배하는 대법원의 판결에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활동에 대해선 “김백일 장군의 친일행적을 다룬 자료를 갖춰 본격적으로 쟁점화하고, 동상 옆에 친일행적을 표현한 조형물을 조성할 것”이라며 또 “시와 시의회와는 따로 시민단체만의 시민동참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선 포스트잇(붙임쪽지)에 김백일 장군을 지탄하는 문구를 써 동상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편 지난달 16일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1행정부(판사 전성철, 한경근, 박유근)는 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거제시를 상대로 낸 ‘김백일 동상 철거 명령 및 철거대집행 계고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에서 거제시 패소 결정을 내렸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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