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위한 다양한 활동 지속 다짐
꾸준한 사회단체로 24년째 자리매김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4년째 거제지역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온 거제YWCA. 여성회원을 주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는 거제YWCA는 지역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민사회단체로 자리잡고 있다. 그 원동력은 아마도 오랜 세월 조직된 탄탄한 체계와 노하우, 회원들의 합심 때문일터다.
지난해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장혜경 회장도 10여년이 넘는 세월을 거제YWCA와 함께 해왔다. 차분함이 돋보이는 장 회장은 기자와 인터뷰를 앞두고 아이들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위한 주먹밥(1500명분) 준비를 거드느라 바빴다.

“아침밥이 하루를 위해 참 중요한데도 우리 아이들이 학업에 쫓기다보니 거르기 일쑤잖아요. 청소년들의 건강을 생각해야겠죠. 지난 2007년부터 캠페인을 펴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YWCA에 동참한 장 회장은 다양한 활동에 동참해왔다. 거제YWCA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을 지내며 소외계층을 보듬는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부회장을 맡다 지난해부터 2년 임기로 회장에 선출됐다. 자녀들도 어린 시절부터 줄곧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단다.

거제YWCA의 활동상은 다방면에 펼쳐져 있다. 폭도 넓지만 깊이도 있다.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5년여 동안 위탁받고 있는 이유도 그래서다. 1000여 세대에 육박하는 거제다문화가정의 원만한 정착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되고 있는 셈이다. 거제YWCA만의 가치와 노하우가 분명한 탓이다.

아주동 공설운동장 인근 ‘근로자가족복지회관’에 둥지를 튼 거제YWCA는 노인일자리사업, 방과후 어린이 꿈샘공부방, 장애우를 위한 사랑의 징검다리 학교, 아나바다 매장 운영, 청소년 공생공부방, 모오리돌 작은도서관 운영, 사랑의 노인복지대학 등을 운영중이다. 연간 100여건을 처리하는 소비자고발상담,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 운영도 하고 있고,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과의 장학결연도 주도하고 있다. 회원 수는 690여명인데 20여년 동안 활동한 연인원만 2000여명에 달한다.

“지역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도 전파중이죠.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전기절약, 아파트 3층 이하는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 유용한 미생물인 ‘EM'을 활용한 환경살리기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물질만능’으로 치달아 삶의 가치가 전도되는 현실에서, 거제YWCA의 여러 활동들은 지역사회를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길라잡이라 할만하다. 단체활동에서 종종 우려되기도 하는 정치색도 일절 배제하고 있다. 공정성과 중립성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서다.
지역의 미래를 가꿔갈 청소년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청년리더 양성도 주요 과제로 정해져 있다. 아이들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도 그 일환이다.

“자원봉사자분들의 봉사에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전직회장님을 포함한 모든 회원들의 열정과 봉사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저 또한 그들과 함께 지속적인 활동에 동참할 생각입니다. 지역사회의 성원을 바랍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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