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질환을 앓아 어린이 병동에 입원한, 특히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와 가족들의 눈앞엔 ‘절망’과 ‘슬픔’이란 단어가 지워지지 않는다.

아픈 아이도 힘들지만, 부모는 마음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시련이 늘 동반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이웃의 격려와 관심은 내일을 살아갈 희망 싹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단체가 있다.

벌써 24년째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마음을 나누는 ‘DSME 사회봉사단 새싹소리회’다.

지난 1990년 1월 29일 백혈병, 소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새싹소리회는 현재 1300여 명의 후원회원이 전국 16명의 백혈병 및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돕기 위해 매월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새싹소리회는 아픔을 겪고 있는 환아들이 치료에 대한 공포심을 덜고 투병의지를 북돋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여름 ‘새 생명의 밤, 바다축제’ 행사를 연다.

새싹소리회를 만든 지난 1990년 여름부터 환아 가족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로 시작한 이 행사는 2002년부터 동부면 문화관광농원에서 개최되면서부터 매년 600여 명이 넘는 백혈병과 소아암 환아 가족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했다.

새싹소리회 강서중(42) 회장은 “집안에 몸이 불편한 아이가 있으면 마음도 마음이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새싹소리회는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와 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환아와 가족에게 작은 미소를 주기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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